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0년 판매량 1.3억대 전망
지난해 전체 4600만대 판매...애플이 76% 차지
삼성, 올해 '갤럭시버즈' 출시...'무선 충전' 기능 강점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무선 이어폰 시장이 2020년 1억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버즈'를 새롭게 선보인데 이어 시장 강자 애플이 에어팟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무선이어폰 시장 전망.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무선 이어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무선 이어폰 판매량은 4600만대다. 2020년에는 약 3배 늘어난 1억2900만대까지 팔릴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2021년 약 27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보고서는 스마트폰 보급에 힘입어 '히어러블(Hearable, Hear + Wearable)'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히어러블은 히어(Hear)와 웨어러블(Wearable)의 합성어다.
이어폰은 초기 유선에서 케이블 없이 이어플러그끼리 연결된 와이어리스 형태로, 이제는 이 선조차도 없어진 완전한 무선 이어폰 형태 제품으로 진화하면서 성장하는 추세다.
무선 이어폰 시장 강자인 애플의 이어팟은 지난해 한 해 약 3500만대가 팔렸다. 전체 판매량의 76%를 차지한 셈이다. 보고서는 애플이 올해 에어팟 신제품을 출시, 약 60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10 배터리 공유 기능을 통해 무선 충전이 가능한 '갤럭시버즈'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애플에 도전장을 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애플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와 같은 보이스 어시스턴트 기능과 무선 이어폰이 결합하면서 향후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나아가 미래에는 무선 이어폰이 스마트폰 역할을 일부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현재 유선이어폰 사용자가 많지만 차후 구매시엔 무선 이어폰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자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