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오민' 개발자 "코어톡스가 순수톡신인지 데이터 공개 안 돼"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독일 제약사 멀츠의 보툴리눔 톡신 '제오민'의 개발자 프레버트 박사가 메디톡스의 '코어톡스' 효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메디톡스 측은 이에 대해 즉각 반박했다.
프레버트 박사가 15일 멀츠코리아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근희 뉴스핌 기자] |
프레버트 박사는 1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오민 국내 출시 10주년 간담회에서 "메디톡스는 '코어톡스'가 내성을 줄인 순수톡신(신경독소)이라고 주장하지만 관련 데이터를 공개한 적 없다"며 "아직까지는 메디톡스의 주장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제오민은 프레버트 박사가 멀츠에서 개발한 내성을 줄인 보툴리눔 톡신이다. 내성을 일으키는 복합 단백질과 불순물을 제거해 만든 순수톡신으로, 2005년 첫 출시됐다. 현재까지 내성발현은 보고되지 않았다. 국내 판매는 2009년부터 시작됐다.
제오민이 출시된 2005년 이후 시장에 나온 순수톡신은 아직까지 없다. 그러나 메디톡스는 2016년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내성을 줄인 '코어톡스'의 판매허가를 받았다. 메디톡스 측에 따르면 코어톡스는 제오민과 마찬가지로 복합 단백질을 제거하고 유효한 톡신만 정제한 제품이다. 메디톡스는 올 1분기 내에 코어톡스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프레버트 박사는 "코어톡스 안에는 계면활성제 등 부가적인 물질이 들어가 있고, 그것이 면역원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제오민은 10년 동안 사용됐고, 임상적 데이터도 쌓여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메디톡스 측은 "코어톡스는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순수톡신이라는 점을 인정받고, 품목허가까지 받은 제품"이라며 "멀츠 측에서 의문이 있다면 학술토론 등을 통해 증명해보이겠다"고 반박했다.
k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