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상관 않는 오염물질 배출 피해 책임져라"
[광양=뉴스핌] 박우훈 기자 = 광양만녹색연합과 녹색연합 회원들은 19일 서울 포스코 센터 앞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해온 포스코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포항 및 광양제철소에서 고로(용광로)를 정비하기 위해 연간 150회 이상 분진과 유해물질을 증기와 함께 배출해왔다"고 주장했다.
광양만녹색연합과 녹색연합은 서울 포스코 센터 앞에서 포스코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사진=녹색연합] |
아울러 "포스코는 용광로의 부산물을 시멘트 원료로 시멘트 회사에 판매해왔는데, 폐기물관리법에 따르지 않고 무허가로 진행돼왔다"며 "이 원료인 '수재슬래그'를 시멘트 회사에 운송하는 과정에서 강알카리성 침출수가 유출돼 토양을 오염시켜 왔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는 이 같은 행위는 포스코가 ‘사고 예방’이란 명분으로 대기환경법을 악용하면서 벌어져왔다며 배출시설을 운영할 때 방지시설을 가동하지 않거나, 오염도를 낮추기 위해 배출시설 공기를 섞어서 배출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철을 생산하기 위해 고온·고압 작업과 철광석, 코크스, 석회석의 소결과정, 고로(용광로)에 넣고 선철을 하는 과정에서 각종 유해물질과 분진을 발생시킨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오염된 공기에 장기간 노출되는 주민과 노동자들은 환기능 장애 중 제한성 폐질환, 만성기관지염, 천식, 폐암 등의 유발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이런 가운데 고로가스마저 증기와 함께 상시적으로 배출해 온 것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우려와 분노는 매우 크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은 대기오염물질을 무단으로 배출하고, 수질과 토양오염까지 야기해 온 포스코와 정부에 포스코의 대기오염물질 무단 배출 행위 중단, 제철 사업장 배출 물질과 총량 정보공개, 지역주민과 노동자의 건강영향 조사를 요구했다.
wh71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