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최정후 국토부 장관 후보자부터 시작
꼼수 증여, 논문표절, SNS 막말 등 논란 예고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인사청문회 시즌이 25일 시작된다.
4.3 국회의원 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야 기싸움이 치열한 만큼, 야당은 최소 한 명의 후보라도 반드시 낙마시킨다는 자세로 임할 예정이다.
이에 장관 후보자들의 자질과 재산 형성 문제를 파고 들며 흠집내기에 공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7명의 장관 후보 중 상당수가 부동산 투기 문제로 곤혹을 치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첫 테이프를 끊는 최정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는 꼼수 증여가 문제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2018.09.27 deepblue@newspim.com |
그는 청와대에 의해 장관 후보자로 임명되기 직전 20년 이상 소유하던 본인 주택을 딸 부부에게 증여한 후 임대차 계약을 맺어 임차인 자격으로 같은 집에서 월세로 거주 중이다.
보유 주택수를 3채에서 2채로 줄임으로써 다주택자 비판을 피하기 위한 편법이 아니냐는 질타가 예상된다.
박사논문 표절 의혹도 제기됐다. 이은권 한국당 의원은 최 후보자가 2011년 12월 광운대 대학원 부동산학과에 제출한 ‘기성 노후산업단지 재생기준 선정에 관한 연구’ 박사논문이 자신의 논문을 상당부분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둘째날인 26일에는 김연철 통일부, 문성혁 해양수산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린다. 27일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이어진다.
김연철 후보자도 야당 입장에서 좋은 먹잇감이다.
김 후보자는 과거 SNS에서 “천안함 폭침은 북한 소행이 아니다. 5.24 제재는 지나친 대응이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 배치하면 나라 망한다” 등의 발언을 통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2016년 김종인 당시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씹다가 버린 껌’으로, 추미애 대표를 ‘감염된 좀비’로 표현한 대목도 구설수에 올랐다.
김 후보자가 과거 ‘한겨레 21’에 기고한 글도 문제가 됐다. 김 후보자는 11년전 금강산에서 북한군 총에 피격돼 사망한 박왕자 씨 사건을 '통과 의례'에 비유했다.
진영 후보자와 박영선 후보자의 경우 이미 드러난 각종 흠결을 놓고 기싸움을 예고 중이다.
특히 박 후보자의 경우 '현역의원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야당과 번번히 각을 세웠던 이력 때문에 처절한 혈투를 각오해야 할 전망이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6명의 장·차관 후보자가 검증 단계에서 낙마했다. 또 8명의 장관급 인사는 논란 끝에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