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주제는 '음악과 미식'
당 타이 손, 쇼팽협주곡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 선사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서울의 봄을 실내악음악으로 물들이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가 올해 14회를 맞는 가운데, 베트남 쇼팽 스페셜리스트 당 타이 손이 한국을 찾는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사진=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사무국] |
서울을 대표하는 클래식 음악축제로 매년 새로운 주제와 프로그램으로 꾸민 SSF가 올해는 '음악과 미식(Music& Gastronomy)'을 주제로 4월 23일부터 5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윤보선 고택, 가톡릭문화원 아트센터 실비아홀 등에서 펼쳐진다.
올해 SSF에서 먼저 주목할 아티스트는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이다. 베트남 출신 피아니스트로, 대한민국에서는 조성진이 최초로 우승한 '쇼팽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1980년 동양인 최초로 우승했다. 아시아 연주자들의 새 시대를 열어준 인물인 그는 꾸준히 한국을 방문하며 관객과 만나오고 있다.
'현존하는 피아니스트 가운데 가장 쇼팽다운 연주가'라는 평을 받는 당 타이 손은 쇼팽의 작품을 주요 레퍼토리로 한 피아노 리사이틀이나 협연 무대를 선보여왔다.
이번 SSF에서는 실내악을 통해 국내 팬들을 만난다. 오는 4월 25일과 27일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페데레프스키가 피아노와 현악 5중주를 위한 곡으로 편곡한 버전을 연주한다. 프랑크 '피아노 5중주', 슈트라우스 2세-쇤베르크 '남국의 장미'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 [사진=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사무국] |
또 현재 프랑스 국립 문화훈장 관장이자 문학훈장 관리인을 역임한 하피스트 이자벨 모레티와 '차이콥스키 트리오'의 멤버이자 러시아 실내악의 표본을 보여주는 바이올리니스트 파벨 베르니코프가 참여한다. 이들을 비롯해 스베틀라나 마카로바, 라슬로 페뇨, 파스칼 드봐이용 등 저명한 해외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조영창, 양성원, 김영호, 김상진 등 SSF 대표 아티스트와 이경선, 조진주, 임효선, 문지영, 최나경, 노부스 콰르텟, 채재일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이 함께해 멋진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
SSF는 국제적 축제 개최를 통해 서울의 문화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고 서울 시민들이 클래식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자 시작됐다. 국내의 열악한 실내악 분야를 활성화하고 신진 연주자를 발굴·육성하며 매년 성장을 거듭해왔다. 살롱 콘서트를 제외한 모든 공연을 2만~6만원의 상대적으로 부담 없는 가격대로 즐길 수 있는 고퀄리티 음악회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