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켐, 채무 1억1630만달러 상환 위해 닌빈공장 매각 추진
[호치민=뉴스핌] 민석기 통신원 = 베트남의 국영 화학그룹인 비나켐(Vinachem)이 핵심 공장을 매각한다. 부채를 갚기 위해서다.
29일 베트남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비나켐은 2018년 말 기준 채권자에게 약 1억1630만달러를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도한 부채로 인한 압박에 직면한 비나켐은 주요 비료 공장인 닌빈(Ninh Binh) 공장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국기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최근 정부가 개최한 회의에서 응웬 푸 꾸옹(Nguyen Phu Cuong) 비나켐 회장은 “닌빈 비료 공장으로 인한 재정적 부담으로 인해 회사 전체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1억 달러가 넘는 대출금의 이자는 약 10% 수준이며, 연체료는 5%포인트를 더하게 된다”고 했다.
게다가 비나켐은 지난해 여러 인프라스트럭처의 문제로 인해 7번이나 잠시 폐쇄해야 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닌빈 북부 지역의 공장은 117일 동안만 운영돼 그 해 동안 7018억동(VND, 약 3019만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로 인한 총 누적 손실은 4조7400억동에 이른다. 결국 생산 손실의 증가, 제품 가격의 하락, 유지 보수 비용의 증가 등으로 비나켐은 큰 손실을 입고 말았다.
꾸옹 회장은 “이제 아무도 돈을 빌려주려고 하지 않는다”며 “비나켐은 자금을 투입해 왔지만 이것은 단지 부채 상환을 충당하기에 충분할 뿐이며 생산을 위한 자금 여력이 없어 더 나은 해결책은 공장을 팔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비나켐은 무려 6조동(약 2억5800만달러)를 공장에 추가로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비나켐 자본금(약 13조동)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그는 “회사가 이 채무 구조 조정에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한 채권자가 이미 채무 재판을 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며 “공장은 여전히 운전 자본을 가지고 있지만, 비료 유통업자로부터 선급금을 수령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호치민=뉴스핌] 민석기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