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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김정은 협상 복귀 낙관"…웜비어 죽음 책임 놓고 기자와 설전

기사입력 : 2019년03월29일 14:32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13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국무부가 28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협상테이블로 복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북한에 억류됐다 송환된 뒤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죽음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곧 협상테이블로 복귀할 것으로 생각하나?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란 기자의 질문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전날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밝혔듯이 우리는 계속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이 27일 하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오토 웜비어 사망에 대한 김 위원장의 책임을 묻는 추궁에 "정치적 축구", 즉 정쟁으로 만들지 말라고 받아친 것에 대한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한 기자는 "시리아의 대량 사살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베네수엘라 사태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책임을 물으면서 왜 폼페이오 장관은 웜비어 죽음을 "정치적 축구"라 칭하고 김 위원장에게 책임을 묻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국무장관의 발언에 추가적으로 밝힐 입장은 없다며 "정부는 핵 비확산을 통해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사안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고 우리는 진전을 원한다"고 에둘러 답했다. 

곧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웜비어 학생의 죽음에 책임이 있느냐, 없느냐"는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다. 한 기자는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 정권에 책임이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며 정권을 이끄는 자는 김 위원장이고, 고로 김 위원장이 책임이 있는 것이 '삼단 논법'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당신이 말했다. 당신이 말한 것이다. 정권이 책임있다고"라며 질문에 대한 답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듯 보였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이 터키에서 암살된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와 오토 웜비어 등 사안에 등을 돌리며 인권 유린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처 방향을 위험한 쪽으로 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전했다.

WP는 폼페이오 장관의 "정치적 축구" 발언을 놓고 이들이 '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인권이란 대가를 치르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이러한 지적이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라며 행정부가 김 위원장에게 인권 유린을 해도 좋다고 허가를 내린 것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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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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