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지급능력등급과 후순위사채 등급전망 '안정적→ 부정적'
채권 재투자 중 시장금리 상승+환헤지 비용 증가...'역마진'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동양생명보험의 보험지급능력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됐다.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2일 정기평가를 통해 동양생명보험의 보험금지급능력등급과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의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동양생명] |
등급전망 하향에는 이자율차 역마진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 및 순이익 변동성 확대, 추가 자본확충 여력 감소 등으로 인한 재무안정성 저하 가능성 등이 반영됐다.
김기필 나신평 금융평가본부 금융평가1실장은 "동양생명보험은 채권 재투자 과정에서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유가증권운용이익이 감소했다"면서 "또 한미 금리 역전 등에 따른 외화유가증권 관련 환헤지 비용 증가 등으로 이자율차 역마진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동양생명이 운용자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투자수익률을 제고하고 있으나, 단기간 내 이자율차 역마진이 해소되지 못할 수 있다"며 "이와 더불어 보험료수입 감소 및 저축성보험 환급금 증가 등으로 보험영업 현금흐름이 감소하고 있어, 당분간 회사의 순이익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려했다.
재무안정성에도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이강욱 나신평 금융평가본부 금융평가1실 수석연구원은"동양생명은 저축성보험 비중이 높아 운용자산이익률을 보험부채적립이율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안정성 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자산운용 전략을 채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이에 따라 국공채, 특수채 등 국내채권 운용비중은 감소한 반면, 대출채권 운용비중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고 외화유가증권 운용비중도 20%이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채권 중 신용 및 기타대출 비중이 높아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자료=나신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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