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남측 단독으로 지뢰제거 및 유해 발굴 시작
지뢰제거 통로개척 작업 중 아래팔뼈 2점 발견
국방부 “신원확인 위해 정밀감식·DNA 분석할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 1일 남측 단독으로 남북공동유해발굴 지역인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발굴을 시작한 가운데, 국방부는 4일 6.25 전쟁 전사자 유해로 추정되는 뼛조각 2점을 발견했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지뢰제거를 위한 통로 개척 작업 중 불발탄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6.25 전쟁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 2점을 발굴했다.
국방부는 4일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지뢰제거를 위한 통로 개척 작업 중 불발탄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6.25 전쟁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 2점(아래팔뼈)을 발굴했다. [사진=국방부] |
앞서 남북은 지난해 9월 평양정상회담에서 채택된 9.19 군사합의를 통해 비무장지대(DMZ)에서 남북 공동유해발굴과 한강하구 남북 민간선박 자유항행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이후 북측이 관련 협의에 나서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남북 공동유해발굴은 무산됐다.
지난달 6일 남측 유해발굴단 구성을 마쳤음을 북측에 통보했고 같은 달 18일 남북 합의 이행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개최를 북측에 제의했지만 북측은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남측은 단독으로 1일부터 DMZ에서 지뢰 제거 및 기초 발굴 작업에 돌입했다. 언제든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를 시작하겠다는 차원에서다. 한강하구 남북 민간선박 자유항행은 무기한 보류됐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가 단독 발굴 작업을 시작한지 3일 만에 국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를 발견해 눈길을 끈다.
국방부 관계자는 “발견된 유해는 아래팔뼈 2점(약 20cm)”이라며 “발견된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보내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감식과 DNA 분석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추가적인 유해발견을 위해 지뢰제거가 완료된 이후 주변지역으로 발굴은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준비차원에서 지뢰제거 및 기초 발굴 작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동시에 수습된 유해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국가의 의무와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