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영국이 EU에서 완전히 이탈하는 ‘하드 브렉시트’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9일(현지시간) 의회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나는 현재 우리가 하드 브렉시트를 매우 현실적인 결과로 보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하드 브렉시트는 영국이 EU를 탈퇴하면서 EU의 단일시장에 남는 ‘소프트 브렉시트’와 대조되는 개념이다. 당초 지난 3월 29일 EU를 떠나기로 돼 있던 영국은 탈퇴 시점을 오는 12일로 미뤘는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는 6월 30일까지 추가로 브렉시트를 연기할 것을 EU에 공식 요청한 상태다.
EU 정상들은 내일 임시 회의를 열고 브렉시트 연기안을 논의한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EU 정상회의 성명 초안에 따르면 이들은 브렉시트의 추가 연기를 허용하되 영국의 유럽의회 참여 등과 같은 조건을 달 전망이다.
이날 므누신 장관은 미국이 브렉시트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시장과 무역에 관한 영향에 대비하기 위해 관계 당국과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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