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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일자리가 끌어올린 취업자 25만명…청년·30·40대는 '울상'

기사입력 : 2019년04월10일 10:25

최종수정 : 2019년04월10일 10:25

3월 취업자 25만명 증가…두달 연속 20만명
노인 취업자 36.4만명↑…재정 투입 영향
30~40대 취업자 25만명↓…제조업 부진 직격탄
청년 체감실업률 '최악'…공무원시험 일정 영향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취업자 증가 폭이 2달 연속 20만명대를 보였지만 연령별로 희비가 크게 갈렸다.

정부 직접 일자리 사업 최대 수혜층인 60세 이상 노인층의 취업자는 3월에도 크게 늘었다. 반면 제조업과 도소매업 부진 직격탄을 맞은 30~40대 취업자는 3월에 25만명 감소했다. 공무원 채용 일정 영향으로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지난달 0.8%포인트 떨어졌지만 체감실업률은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0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5만명 증가했다. 지난 2월(26만3000명)에 이어 두달 연속으로 20만명대를 기록했다.

◆ 60세 이상 취업자 34만6000명↑…정부 노인 일자리 사업 영향

3월 취업자 증가는 60세 이상 노인층에서 이끌었다. 지난달 60세 이상 노인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34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2월 39만7000명 증가 다음으로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노인 취업자가 크게 증가한 배경에는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가 있다. 정부는 올해 노인 61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51만명)보다 10만명 확대한 규모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60대 이상 취업자 증가는 노인 일자리에 의한 영향도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 3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 30~40대 취업자 25만명 감소…제조업·도소매업 부진 직격탄

노인층과 달리 지난달 30~40대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5만명 감소했다. 30대 취업자는 8만2000명 줄었고 40대 취업자는 16만8000명 감소했다.

국가경제 허리에 해당하는 30~40대 취업자가 급감한 배경에는 주력 제조업 및 도소매업 부진 영향이 크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0만8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는 지난해 4월부터 12개월 연속으로 이어졌다. 더욱이 지난달 도소매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만7000명 줄었다.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과 도소매업 부진이 40대층에 크게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 공무원 채용 일정 변동에 울고 웃는 청년…체감실업률 '최악'

지난달 청년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4만3000명 증가했다. 청년 고용률은 42.9%로 1년 동안 0.9%포인트 올랐다. 청년 실업률은 10.8%로 1년 사이에 0.8%포인트 떨어졌다.

청년 고용지표가 전보다 나아진 듯 보이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 청년 고용지표 개선은 청년 일자리 증가보다는 지방직 공무원 채용 일정 변동에 따른 착시효과이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또한 지방직 공무원 원서 접수 기간 변경이 청년 실업률 하락에 일부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청년 취업난은 체감실업률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달 청년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25.1%로 전년동월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청년 체감실업률 25.1%는 2015년 해당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정 과장은 "비경제활동인구에 머무르는 청년은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지만 현재 공무원 시험 접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잠재 구직자로 남고 청년층 고용보조지표가 상승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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