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 일본 국빈 방문시, 스모(相撲)경기 우승 선수에게 직접 상배(賞杯)를 수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12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26일~28일 국빈으로 일본에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방일 첫날인 26일은 료고쿠 국기관(両国国技館)에서 스모 여름대회의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날로, 트럼프 대통령도 관전할 예정이다.
일본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측은 26일 대회 우승선수에게 수여되는 내각총리대신 트로피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전달하는 방안을 타진해왔다. 외국 정상의 상배 수여는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총리대신 트로피는 약 40㎏으로, 총리나 관방장관이 진행자들의 도움을 받아 우승선수에게 수여한다.
신문은 "상징성있는 행동을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 측이 일본의 국기인 스모에서 상을 수여하는 것으로 미일 우호관계를 강조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 5월 여름대회는 연호가 레이와(令和)로 바뀐 뒤 처음 열리는 시합이다.
일본 정부 내에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함께 수여하는 방안이나, '미국 정부에 따른 특별표창' 형식을 취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스모 관전 시엔 아베 총리가 동석할 것으로 보인다. 경호요원 자리를 별도로 확보해야 하는 1층 관전보다, 덴노(天皇)부부가 관전 시 이용하는 2층 귀빈석이 검토되고 있다.
2016년 5월 22일 여름대회에서 우승한 선수 하쿠호(白鵬·왼쪽)에게 내각총리대신배를 수여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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