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감원, 증권사 내부통제 점검...업계 결과발표 촉각

기사입력 : 2019년04월15일 15:22

최종수정 : 2019년04월15일 15:22

금감원, 지난달 29일 34개 금투사 내부통제시스템 현장점검 마쳐
점검결과·지적사항 이번달 안에 통보
"작년 지적사항 대체로 개선...일부 미진한 부분 개선기간 부여"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금융감독원의 금융투자회사 내부통제 현장점검 결과에 금융투자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점검은 지난해 삼성증권 배당사고 뒤 금융투자회사들의 국내외 주식 매매 관련 내부통제시스템 개선사항을 재점검하는 차원에서 진행했다. 점검결과 지난해 금감원의 지적사항이 대체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일부 미진한 부분은 개별 증권사에 개선기간을 부여한 뒤 이행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서울 여의도 본원 <이형석 사진기자>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금융감독원 34개 금융투자회사의 국내외 주식 매매 관련 내부통제시스템 현장점검을 마쳤다. 삼성증권 배당사고 직후인 지난해 5월 32개 금융투자회사의 주식매매 내부통제시스템 점검 뒤 약 10개월 만에 재점검에 나섰다.

이번 점검은 작년 점검 때 지적한 개선사항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외 주식 매매 주문, 실물입고 때 업무 담당자 외 책임자 더블체킹(재확인) △주식 권리배정 시스템 개선 △블랙스완(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지만 한 번 발생하면 파급력이 큰 현상)처럼 예상치 못한 사고가 터졌을 때 자동 주문거래 방지 대응 메뉴얼 제정 등 총 37개 항목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이어 "총 발행주식수를 초과하는 수량 입고, 책임자 승인 없는 실물입고는 지난해 삼성증권 배당사고 뒤 내부통제 시스템을 완전히 갖췄다"며 "예산이 적고, 개인투자자 대상으로 리테일 영업을 하지 않는 일부 금융투자회사들은 전산장비 구비 등에서 미진한 부분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번달 안에 점걸결과를 토대로 지적사항을 개별 증권사에 전달할 계획이다. 내부통제가 미진한 금융투자회사엔 개선기간을 준 뒤 이행결과를 확인한다.

삼성증권 사옥 전경[사진=뉴스핌]

금융투자회사의 주식매매 내부통제시스템 우려가 불거진 건 지난해 삼성증권 배당사고 이후다. 작년 4월 삼성증권은 우리사주 조합원 2018명 계좌로 현금배당(주당 1000원) 대신 삼성증권 주식 총 28억1000주(주당 1000원)를 입고시키는 사고를 일으켰다.

사고 당일 오전 9시35분께 입고 직후 삼성증권 직원 22명은 총 1208만주를 주식시장에 매도주문, 이 중 16명은 총 501만주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당일 삼성증권 주가는 전일종가 대비 최대 11.7% 하락하는 등 주식시장에 큰 혼란을 야기했다.

금감원은 작년 5월 9일부터 6월 1일까지 32개 금융투자회사의 주식매매 내부통제시스템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일부 금융투자회사는 실물입고 업무를 책임자 승인없이 담당자 입력만으로 처리하거나, 전산시스템상 총 발행주식수를 초과하는 수량의 입고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일부 회사에선 담당부서나 준법감시부서의 별도 승인 없이 다른 부서에 전산시스템 화면 접근권한을 부여하거나, 전산원장 정정시 준법 감시부서의 사전승인을 거치지 않은 사례가 적발됐다.

금감원은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작년 8월 2일 금융투자회사 주식매매 내부통제시스템 개선방안을 내놨다. 금융투자회사의 영업점에서 실물주식의 금액대별로 책임자의 승인절차를 거쳐 입고되도록 하고, 총 발행주식수를 초과한 수량은 입고되지 않도록 증권회사의 전산시스템을 바꾸도록 했다.

이밖에 금융투자회사가 다른 부서에 주식매매시스템의 접근권한을 부여하는 경우와 전산원장을 불가피하게 정정하는 경우 준법감시부서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했다.

주식 권리배정 내역 확인을 자동화하기 위해 예탁결제원이 증권회사별 배정주식 합계뿐만 아니라 주주별 배정주식 내역도 CCF(예탁결제원을 통해 증권회사 간 데이터를 자동으로 송·수신하는 시스템) 방식으로 증권회사에 전송하도록 개선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점검 뒤 내부통제 분야에서 새로운 문제점이 발생해 추가 대응이 필요할 땐 1년에 1~2번 열리는 준법감시인 교육을 통해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