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주가 일시 17%까지 상승해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게임회사 닌텐도의 신형 가정용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가 중국에서 판매될 전망이다. 중국의 대표 게임기업인 텐센트와 손을 잡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광둥(広東)성 문화여행청은 이날 중국의 최대 게임기업 텐센트에 닌텐도 스위치와 해당 기기용 '슈퍼 마리오' 시리즈 소프트웨어 판매를 승인했다. 광둥성 당국은 24일까지 의견을 공모한 뒤 정식 허가를 내릴 전망이다.
신문은 "중국은 해외 제조사를 중심으로 게임 판매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며 "이례적인 조치"라고 분석했다. 발매시기나 가격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전역서 판매가 가능한지 여부도 아직은 불명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닌텐도 스위치 제품 사진 [사진=한국닌텐도] |
닌텐도는 과거 중국에서 현지법인을 통해 '닌텐도DS' 등 게임기를 판매한 적이 있다. 하지만 사업이 본 궤도에는 오르지 못해 현재는 서비스가 정지된 상태다.
닌텐도와 손을 잡는 텐센트는 중국을 대표하는 게임기업으로 스마트폰용 게임에 강점을 갖고 있다. 다만 중국 당국이 2018년 3월 청소년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게임 규제를 강화한 뒤론, 올해 초까지 신작 게임을 발매하지 못해 채산성이 악화됐다.
신문은 "텐센트가 자녀가 있는 가정에 닌텐도 스위치를 판매해 게임사업을 부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중국의 게임시장은 약 3조4000억엔 규모의 거대시장이지만, 가정용 게임기의 비중은 1%전후에 불과하다. 향후 시장이 확대될 여지가 큰 셈이다. 2019년 3월 기준으로 닌텐도 스위치는 전 세계에서 1700만대가 팔렸다.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닌텐도 주가는 일시에 전일대비 17% 오른 4만340엔을 기록해, 지난해 10월 18일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오후 2시48분 현재 닌텐도 주가는 전일비 14.26% 오른 3만9250엔을 지나고 있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