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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보험맨] ‘열정 만수르’ 강길만 한국보험대리점협회장

기사입력 : 2019년05월05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05월05일 06:01

불완전판매 이미지 벗어던지는 것이 시급
우수GA시상·우수인증설계사 제도 도입
올해는 보험업감독규정 개정 등에 목소리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회장실 한쪽 벽에 큼직하게 붙어 있는 화이트보드에는 검정, 파랑, 빨강 글자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다. 20개에 달하는 현안, 이를 해결하려는 화이트보드 주인의 아이디어다. 

“많은 현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중요한 것만 써놨어요. 볼 때마다 해결해야겠다는 의지가 더욱 강해져요.” 강길만(62) 한국보험대리점협회장은 호탕하게 웃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길만 GA협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23 kilroy023@newspim.com

◆ ‘불완전판매’와의 전쟁

강 회장은 금융감독원의 전신인 보험감독원 보험총괄부국장과 금융감독원 보험계리실장, 분쟁조정국장을 거친 뒤 메리츠금융지주, NH농협생명 감사를 지냈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장으로 취임한 것은 지난해 5월이다. 보험대리점협회는 규모가 큰 82개 GA가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강 회장은 “보험대리점(GA)이 보험산업에서 큰 축을 차지한다”며 “업계 발전에 기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GA는 하나의 보험회사 상품을 취급하는 전속설계사와 달리 여러 회사의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보험판매 전문채널이다. 외환위기 이후 보험회사들이 자체 영업조직을 줄인 데다 다양한 상품을 비교해 가입하기를 원하는 소비자 수요가 맞물려 고성장하고 있다. 2017년 기준 GA의 거수보험료는 38조3853억원으로 2년 전보다 9%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판매채널(77조7790억원)의 거수보험료가 2.7%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불완전판매 근원지’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강 회장도 GA업계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불완전판매 해결이라고 봤다. 그는 “GA가 많이 혼나는 요인이 불완전판매다. 신뢰가 회복되지 않으면 두고두고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회원사들에 설계사 정착률, 계약 유지율을 개선하자는 요청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우수GA 시상, 우수인증설계사 제도를 도입하고, 2년 이내 3회 이상 이동한 설계사 채용을 제한하는 내부통제기준을 마련하기도 했다.

성과가 나타났다. 협회에 따르면 GA 대면모집채널 불완전판매율은 2017년 0.28%로 2년 전보다 0.16%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보험회사 직영채널인 복합(0.53%), TM(0.33%), 홈쇼핑(0.33%)보다 낮다.

강 회장은 “올해 불완전판매율을 보험사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며 “채찍질만 하지 말고 당근도 함께 줘야 불완전판매율이 효과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우수GA로 선정된 곳에 금융감독원 ‘검사 유예’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길만 GA협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1.23 kilroy023@newspim.com

◆ GA 발전 위해 달리는 ‘열정 만수르’

강 회장은 해결하고 싶은 업계 현안이 수없이 많다. ‘우편물 반송’ 일화는 그로 하여금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했다. 강 회장은 “대리점협회가 대표성을 가지려면 더 많은 회원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생·손보협회에서 넘겨받은 주소록으로 우편물을 보냈는데 3600통 중 1200통이 폐업, 주소불명 등의 사유로 돌아왔다”고 회상했다.

현재 생·손보협회가 맡고 있는 GA 등록·폐지, GA 설계사 위촉·해촉 등 기본적인 업무부터 넘겨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2년이라는 임기 내 해야 할 일이 생각보다 많았다. 다급함은 그를 ‘경주마’처럼 내달리게 했고, GA 대표들로부터 불필요한 오해를 샀다.

강 회장은 “제 화법이 직설적인 데다 요구하는 것이 많아 강성이라고 느꼈던 것 같다. 또 제가 금감원 출신이다 보니 업계를 못살게 하려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했다”며 “틈틈이 내 욕심이 아닌 업계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오해는 사그라든 모습이다. 강 회장은 “많은 GA 대표가 때때로 ‘고생이 많다’, ‘건강 챙겨라’ 등 응원 메시지를 보내준다”며 “쑥스럽기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일하는 보람이 크다”고 웃었다.

올해는 보험업감독규정 개정, 설계사 위촉(채용)서류 표준화·간소화 등에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강 회장은 “설계사에 대한 수수료, 수당 개정과 수수료 분급 확대를 위해 보험업감독규정을 인위적으로 개정하면 GA 소속 설계사가 보험회사로 회귀할 수밖에 없다”며 “보험사, GA가 함께 성장하고 소비자 이익이 최우선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정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개정안 골자는 GA 설계사와 보험사 전속설계사의 수당, 수수료를 동일하게 지급해야 한다는 것. 협회는 양측의 다른 비용 집행구조를 근거로 GA 역차별 현상이 발생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미지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구할 과제다. 강 회장은 “GA가 보험산업의 큰 축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악의 근원처럼 비춰지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며 “GA도 부단히 노력해야겠지만 보험산업 전체 발전을 위해 생·손보업계도 우리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가 갑이냐, 누가 을이냐 얘기하지 말고 보험산업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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