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중징계 요청안 지난달 말 인사혁신처 접수"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도경환 주말레이시아 대사가 부하 직원에 대해 폭언 등 갑질을 한 혐의로 중징계 요청안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7일 "도 대사에 대한 중징계 요청안을 지난달 말 인사혁신처에 접수했다"고 말했다. 외교부가 지난 1월 도 대사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결과 부하직원에 대한 갑질과 식자재 구입비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공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청사 전경 [사진=외교부] |
중징계는 파면, 해임, 강등, 정직 등으로 구성된다. 도 대사는 조만간 소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 대사는 지난해 2월 특임 공관장으로 주말레이시아 대사에 부임했다. 제29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도 대사는 이전까지 산업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과장,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행정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산업기반실장 등 주로 경제 분야에서 근무했다.
앞서 이달 초 김도현 주베트남 대사 역시 부정청탁금지법 위반과 부하 직원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귀임(근무지로 돌아옴) 조치된 바 있다. 같은 특임전권대사인 도 대사도 비슷한 의혹으로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특임전권대사가 잇단 물의를 일으킨 것으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외교부는 직업외교관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을 공관장으로 임명하는 특임 공관장 비율을 전체의 3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