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야구

속보

더보기

[이만수의 인생야구] 홈리스로 구성된 '리커버리 야구단'을 아시나요?

기사입력 : 2019년05월10일 15:04

최종수정 : 2019년10월31일 15:24

이만수(60) 전 감독은 헐크파운데이션을 세워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해 8월 대표팀 '라오J브라더스'를 이끌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현역 시절 16년(1982~1997년) 동안 삼성에서 포수로 활약한 그는 KBO리그 역대 최고의 포수로 손꼽힙니다. 2013년 SK 와이번스 감독을 그만둔 뒤 국내에서는 중·고교 야구부에 피칭머신 기증,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서는 야구장 건설을 주도하는 등 야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이만수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의 경험을 공유합니다.

지난 3주간은 전국을 지그재그로 누비며 재능기부를 다녀왔다. 경주, 포항, 전라도 익산, 대구 , 울산, 인천 다시 대구를 찍으며 정신없이 보내다가 인천으로 올라 온 날 오후에 다시 남양주로 달려갔다.

'리커버리 야구단' 창단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전국에 수많은 야구동호인 클럽이 있지만 리커버리 야구단은 아주 특별했다. 홈리스 청년들과 봉사자로 구성된 야구단으로서 스포츠가 홈리스의 회복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궁금해 실험적인 시도로 만들어진 팀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계층의 도시빈민들에게 자활과 새로운 삶을 지원하는 '바하밥집'에서 준비한 홈리스 회복프로그램 중에 하나가 리커버리 야구단이다.

권혁돈 감독과, 한상훈 감독 두 후배들이 '바하밥집' 대표인 김현일님과 연결이 되어 자원봉사로 그 팀의 야구 지도를 맡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나도 관심이 갔다. 창단식에 참석하기 전에는 홈리스 야구단이라 여러모로 초라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진 것이 사실이다.

'리커버리 야구단'을 방문한 이만수 이사장. [사진= 헐크파운데이션]

그러나 선수단은 여느 사회인야구팀 못지않게 활기차고, 의욕이 넘치고, 멋져 보였다. 그동안 가졌던 편견이 무너지는 날이었다.

연예인 야구팀인 '조마조마팀'과 경기를 하는 내내 선수들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첫 훈련을 시작한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홈리스 야구팀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잘 해냈다. 많은 스포츠 종목 중에 야구를 선택한 이유가 아주 격렬하지도 않으면서 팀 스포츠인 것과 홈리스 대상자의 연령과 건강상태를 고려한 것이라고 한다.

리커버리 야구단 황승정 실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리커버리 하우스에 거주하는 조현병을 갖고 있는 한 멤버는 야구를 시작하고 6개월이 지난 현재 의사가 놀랄 정도로 상태가 회복되어 복용하던 약을 많이 줄인 사례도 있다. 은둔형 외톨이였던 한 멤버는 이제 주 1회 훈련이 부족한지 스스로 연습을 하자고 조른다. 최근에는 주장을 하고 싶다는 깜짝 놀랄만한 제안도 하는 변화들이 야구팀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최근 관리 받지 못한 조현병 환자나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던 사람들의 범죄로 사회가 불안하고, 시민들의 피해도 매우 크다. 그런 면에서 리커버리 야구단의 활동이 매우 의미 있어 보인다. 야구단은 주 1회의 훈련뿐만 아니라 인문학 수업도 함께 받으며 회복 의지를 다진다고 한다.

현장을 떠나 사회곳곳을 들여다 볼 기회를 가지는 요즈음 느끼는 것은 이 세상은 뉴스에 등장하는 나쁜 사람들 보다는 숨어있는 좋은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이다.

남미의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음악교육을 통해 올바른 사회화를 유도하고 , 범죄의 위험요소로부터 구해내는 '엘 시스테마'가 성공해서 건전한 사회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힘을 보탠 것처럼 스포츠도 충분히 그런 역할을 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꾸게 해주는 리커버리 야구단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바쁜 시간을 쪼개어 봉사하는 일에 앞장선 두 후배도 자랑스럽고, 이런 프로그램을 생각해 낸 '바하밥집'에게 야구인으로서 감사하고 고마웠다. 앞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응원할 예정이다.

이만수 감독과 홈리스 야구단. [사진= 헐크파운데이션]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