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야구

속보

더보기

[이만수의 인생야구] 이승엽·최정은 수싸움을 하지 않는다... '빠른 프로야구'를 위한 조언

기사입력 : 2019년04월15일 15:03

최종수정 : 2019년10월31일 17:19

이만수(60) 전 감독은 헐크파운데이션을 세워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해 8월 대표팀 '라오J브라더스'를 이끌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현역 시절 16년(1982~1997년) 동안 삼성에서 포수로 활약한 그는 KBO리그 역대 최고의 포수로 손꼽힙니다. 2013년 SK 와이번스 감독을 그만둔 뒤 국내에서는 중·고교 야구부에 피칭머신 기증,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서는 야구장 건설 지원 등을 주도하는 등 야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이만수 전 프로야구 감독이자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의 경험을 공유합니다.

요즈음 미국 메이저리그(MLB)나 일본, 그리고 한국 프로야구(KBO)에서 자주 나오는 이야기가 경기시간에 관한 것이다. 평균 3시간이 넘는 야구경기는 타 종목 스포츠와 비교할 때 상당히 긴 시간을 관전해야 한다. 그래서인지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어떻게 해서라도 게임시간을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동원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투수가 마운드에서 타자와 상대할 때 12초 안에 던지는 룰이다.

한 예로 시카고 화이트 삭스 팀에 있을 때 가장 빠른 템포로 던지는 투수는 마크 벌리 투수였다. 마크 벌리 투수가 선발로 서게 되면 선수들끼리 농담처럼 '게임 끝나고 데이트 약속을 잡는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좀처럼 2시간40분을 넘기지 않는다. 마크 벌리 투수가 빠른 게임운영을 할 수 있는 데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1. 투구할 때 마운드에서 망설임 없이 던진다.
2. 마운드에서 머리 흔드는 모습을 좀처럼 볼 수 없다.
3. 제구가 뛰어나다.
4. 도망가는 피칭을 하지 않는다.
5. 견제를 많이 하지 않는 편이다.
( 마크 벌리 투수는 왼손 투수다. 1루 견제를 기가 막히게 잘하는 편이다. 그래서 아무리 빠른 주자가 1루에 있더라도 좀처럼 도루를 시도하지 못하는 편이다 )

이만수 이사장과 이승엽. [사진= 헐크파운데이션]

내가 현역일 때만 해도 일본 야구 영향을 많이 받기도 했고, 아직 프로의식이 정착되지 못 했던 시절이라 '승리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라'는 지도자들이 많았다.

경기시간을 질질 끌더라도 기다리지 않고 빠른 승부수를 띄우는 투수나 타자는 혼이 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다 보니 투수가 마운드에서 내 공으로 타자와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타자와 수 싸움을 할 때가 많았다. 반대로 타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타자는 타석에 들어가 투수의 구질과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 투수가 어떤 볼을 던질지 또는 포수가 어떤 사인을 낼지 고민하다 보니 시원한 타격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타자들은 잘 생각해야 한다. 타석에서 투수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투수의 구질에 따라 타격한다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어떤 투수가 마운드에 서있더라도 그 투수의 구질에 따라 타격한다고 생각하면 두려울 투수가 없게 된다.

이만수 감독이 SK 와이번스 사령탑 시절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사진= 헐크파운데이션]

아직도 많은 젊은 선수들이 타석에 들어가 예측하고 타격할 때가 많다. 이런 야구는 구시대적인 방법이다. 예전에는 요즈음처럼 투수들이 다양하게 볼을 던지지 못했던 시절이라 둘 중에 하나만 노려서 타격해도 충분했다.

지금은 시대가 많이 변했다. 요즈음은 초등학생도 여러 가지 구종을 던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많은 지도자들이 어린 선수들에게 미리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예측하고 타석에 들어가도록 지시를 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는 큰 선수가 될 수 없다.

최고의 타자인 이승엽 선수에게 타격에 대해 물어 본적이 있었다. '타석에 들어갈 때 미리 예측하고 타격 하느냐?'고 물었더니 '그런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승엽 선수는 매구 마다 타격 한다는 생각으로 나갈 때 자기가 좋아하는 볼이 들어오면 과감하게 스윙을 한다는 것이다. SK 와이번스 팀에 있을 때 한번은 최정 선수에게 타격에 대해 물어 본적이 있었다. 타석에 들어갈 때 미리 예측하고 타격하느냐? 물어 보았더니 최정 선수도 역시 예측하지 않고 매 순간마다 좋은 볼이 들어오면 타격한다는 생각을 갖고 타석에 들어선다는 것이다. 투수와 타자들이 쓸데없는 수 싸움만 줄여도 경기시간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SK의 '홈런 타자' 최정. [사진= SK 와이번스]
이만수 이사장과 이만수 이사장. [사진= 헐크파운데이션]

두번째는
작전코치의 현란한 작전과 쓸데없이 타자를 불러 시간을 지연시키는 점이다. 주자만 루상에 나가면 그때부터 3루 작전코치의 매구 마다 현란한 사인으로 인해 시간을 지연시키고 있다. ( 주자가 아무리 루상에 많더라도 아웃 카운트가 투 아웃이면 3루 작전코치의 사인을 볼 필요가 없다. 이때는 타자들이 투수에게 더 집중해서 좋은 타격을 할 때다 )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아직도 일본프로야구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중요한 게임이나 까다로운 팀을 만나게 되면 상대팀의 작전을 훔치는 전담 코치나 선수를 세우기도 한다.

이런 것은 정정당당한 스포츠라고 할 수 없다. 프로야구는 전쟁이 아니고 스포츠이다. 팬들에게 사랑 받는 스포츠라는 것을 절대 잊어는 안 된다. 이렇게 정정당당하게 게임 할 때 많은 팬들에게 사랑 받는 프로야구가 될 수 있다.

세번째는
몸에 맞는 볼 상황에서 시간을 낭비할 때가 많다. 빠른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다 하지만 안 지켜지는 것 중에 하나가 몸에 맞았을 때다. 팀에서 기대하는 타자나 중요한 선수가 몸에 맞기라도 하면 제일 먼저 덕 아웃에서 야단이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떨며 트레이너부터 시작해 감독까지 나오는 모습을 볼 때가 얼마나 많은가? 큰 부상으로 보이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그라운드에 나올 일은 아니다. (몸에 맞는 위험성은 머리, 손, 무릎, 장단지 및 다리다) 이것 외에 맞게 되면 투수 보란 듯이 당당하게 1루로 달려 나가야 한다. (이것도 예전에 비해 타자들이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

올해가 전년도에 비해 관중들이 많이 감소가 되었다며 연일 언론에서 다루고 있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겠지만 스피디한 게임진행으로 팬들이 지루해 지지 않도록 선수단이나 심판, 프런트들이 노력하는 것도 해결 방안 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

이만수 이사장과 이승엽. [사진= 헐크파운데이션]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