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완만한 오름세로 마감했다.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다는 소식에 저항력을 드러냈다.
독일 DAX 지수 일간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연설을 가진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자동차 관세를 시행할 뜻을 내비쳤지만 이 역시 증시 전반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10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1.22포인트(0.32%) 오른 377.14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85.91포인트(0.72%) 뛴 1만2059.83을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4.12포인트(0.06%) 소폭 떨어지며 7203.29를 나타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14.28포인트(0.27%) 상승한 5327.44에 마감했다.
이날 자정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올렸지만 유럽 투자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도이체방크의 짐 라이드 전략가는 투자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여전히 양국의 무역 협상 타결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별도로 로스 장관은 “자동차 부문이 중국만큼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를 일으키는 주요인”이라고 말해 수입차와 부품에 관세를 부과할 뜻을 내비쳤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저들은 미국이 유럽 및 일본과 무역 협상을 진행중인만큼 자동차 관세에 대한 최종 결정을 3개월 가량 보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오는 18일 관세가 강행될 경우 독일을 중심으로 관련 업체에 커다란 충격을 가할 전망이다.
이날 발표된 유럽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영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0.5%로 잠정 집계, 2017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금속 업체 티셀크루프가 엘리베이터 사업 부문의 부분 상장을 검토 중이라는 로이터의 보도를 호재로 28% 폭등했다.
이 밖에 에어 프랑스와 브리티시 에어웨이스의 모기업 IAG가 고객 증가 및 이익 전망치 호조에 상승 탄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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