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석 법인카드 내역 확인...윤 총경 접대 여부 확인
'버닝썬 고발자' 김상교 폭행 수사도 마무리 단계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경찰이 강남 클럽 '버닝썬'과 '경찰총장' 윤모 총경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번 주 내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고 윤 총경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9.03.14 leehs@newspim.com |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주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와 동업자인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사외이사로 있었던 화장품 회사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추가로 압수했다.
경찰은 압수한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대한 분석을 통해 유 전 대표 등의 윤 총경에 대한 추가 접대 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다. 윤 총경은 승리와 정준영(30)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윤 총경은 지난 2016년 7월 승리와 유 전 대표가 세운 강남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신고와 관련해 수사 상황 등을 알아봐 준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를 받고 있다.
또 유 전 대표로부터 각각 6차례와 4차례에 걸쳐 식사와 골프 접대를 받고, 승리로부터 2018년 빅뱅 콘서트 티켓 3장을 받아 청탁금지법(김영란법) 혐의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혹여 또 다른 사실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추가로 확인을 하는 것"이라며 "최종 확인을 한 뒤 이번 주에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이번 사태로 불거진 유착 의혹과 관련해서도 추가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은 형사입건 대상자와 감찰 대상자를 분리한 뒤, 감찰 대상자는 고강도 감찰을 통해 징계할 예정이다.
경찰과 유흥업소의 유착을 예방하기 위한 종합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강남 클럽과 유착 의혹으로 입건된 경찰관은 총 8명이다.
아울러 경찰은 버닝썬 사태의 최초 고발자인 김상교(29)씨를 둘러싼 버닝썬 관계자들과 경찰의 폭행사건 수사 결과도 이번 주 내 발표할 계획이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경찰 유착 수사가 국민들의 기대 수준에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경찰 유착 수사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철저히 규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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