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전문건설업계의 지난달 수주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18% 이상 비교적 큰 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기 신도시 주택 공급과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확대 계획 등을 감안할 때 전문건설업계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측된다.
14일 대한전문건설협회와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한 지난 4월 전문건설업체들의 수주실적은 총 7조87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의 118.4%를 기록했다. 다만 전달인 3월에 대비해서는 92.8%수준으로 약 7% 가량 감소했다.
[자료=대한건설정책연구원] |
원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62.6% 수준인 2조5490억원 규모(전년 동월의 약 122.1%)며 하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약 105.8% 규모인 5조2620억 원(전년 동월의 약 116.4%)으로 추정됐다.
최근 발표된 3기 신도시 공급계획과 추가경정예산 편성, 주요 SOC사업의 예타면제 등이 구체적으로 추진되는 것을 감안하면 전체 건설업계의 장기적인 공사물량 감소에 대한 우려는 상당부분 감소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월(77.4)보다 낮은 69.5로 조사됐다. 경기실사지수가 100이하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전망이 더많은 것을 의미한다. 5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69.5로 동일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향후 주요 건설사들의 예정분양물량과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기조 등이 지속적으로 건설경기의 평가에 반영된다. 업계에서는 4~5월에 계획된 10대 건설사들의 분양물량이 5만 가구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분기(1~3월) 공급물량(1만6612가구)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기조가 지속되면서 3기 신도시를 비롯한 건설산업에 긍정적인 호재들이 연이어 구체화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실무적인 입장에서는 이들이 장기적으로 업황에 반영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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