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1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국 정부가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화웨이와 68개 계열사에 대한 제재 시행을 90일간 유예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투자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4포인트(0.54%) 상승한 379.50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18.04포인트(0.25%) 오른 7328.92로 집계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02.18포인트(0.85%) 상승한 1만2143.47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26.87포인트(0.50%) 오른 5385.46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 유예 조치에 환호했다. 미 상무부는 ‘블랙리스트’에 올린 화웨이와 68개 계열사에 대한 제재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조치에 따라 구글 등 미국의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전날 세계 증시는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스프레덱스의 코너 캠벨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미국 측의 작은 양보는 상황이 더는 지속할 수 없는 지점 이후로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채널을 열어놓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웨이 사태가 진정되면서 독일 반도체 회사 AMS의 주가는 이날 4% 가까이 뛰었다.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는 소식에도 이탈리아 통신사 텔레콤 이탈리아의 주가도 2% 넘게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 추진 전개에도 주목했다. 이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의회가 자신의 합의안을 받아들일 경우 브렉시트 2차 국민투표에 대한 자유 투표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2차 국민투표는 절대 불가라던 메이 총리가 입장을 선회하면서 파운드화는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 장중 파운드/달러 환율은 1.28달러대까지 올랐다. 파운드 강세는 장 후반 FTSE100지수에 부담을 줬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8% 내린 1.1159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5bp(1bp=0.01%포인트) 상승한 마이너스(-)0.059%를 각각 기록했다.
스톡스유럽600지수.[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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