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최태원의 소셜밸류]①시련에서 찾은 미래, '사회적 가치'

기사입력 : 2019년05월27일 11:44

최종수정 : 2019년05월27일 16:33

사회적기업가 육성, 자본시장 형성, 측정으로 생태계 조성
최태원 회장 "인센티브 지원으로 지속적 창출하자"

[편집자] 최태원 회장과 SK그룹이 먼저 시작해 널리 알린 '사회적 가치'는 이제 재계는 물론 사회 전체적인 화두가 됐습니다. 기업이 경제적 가치 즉, 이윤보다 더 나은 가치를 챙기겠다는 공감대가 확산된 것입니다. 뉴스핌은 사회적 가치, 그리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기 위한 '더블 보텀 라인(DBL) 전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 지난 2003년 SK그룹은 큰 시련을 겪었다. 해외 투기자본인 소버린펀드가 주식을 사들이며 경영권을 위협했다. 이 무렵 최태원 회장은 '지속가능'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한다. 과연 이윤 창출만 보고 내달리는 기업이 지속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품은 것이다. 그 고민의 결과가 사회적 가치와 기업 가치가 동반 성장해야 한다는 답으로 나왔다.

# 그로부터 3년이 지나 2006년 SK그룹은 사회적 가치 확대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사회적 기업가 아카데미' 개설을 시작으로 사회적 기업 육성에 나섰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개념조차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시기였다. SK가 '사회적 기업 육성'을 외치자 많은 사람이 갸우뚱했다. 개념도 잘 모를뿐더러 과연 기업의 성장에 '사회적 기업 육성'이 무슨 도움이 될지 의아해했던 것이다.

하지만 최 회장과 SK는 미래 성장을 위한 답이 '사회적 기업, 사회적 가치 창출'에 있다는 원칙에 의심을 갖지 않았다. 사회적 기업 설립, 인센티브 시스템 설계 및 운영, 인재 육성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 2019년 SK그룹의 신년회. 역시 화두는 사회적 가치였다. 최 회장은 SK가 건강한 공동체로 가능하면서 동시에 행복을 더 키워나가는 방법으로 사회적 가치를 제시했다.

또 최 회장은 사회와 SK 구성원의 행복을 키워 나가는 4가지 행동원칙으로 △회사의 제도 기준을 관리에서 행복으로 바꿀 것 △평가 요소 중 사회적가치 비중을 50% 늘릴 것 △구성원의 개념을 확장할 것 △작은 실천 방법들을 만들어 나갈 것 등을 제안했다. SK그룹은 행복창출 방법론으로 사회적 가치를 통한 비즈니스모델 혁신과 글로벌성과 창출 등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경영전략을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SK의 행복나눔,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적가치 창출

SK의 사회공헌 전문 재단인 '행복나눔재단'은 그동안 사회적기업 육성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직접 8개의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400여개의 파트너 사회적기업에 임팩트투자(Impact Investing), 판로지원, 인센티브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임팩트투자는 사회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기업에 투자해 수익도 얻고 사회적가치 창출에도 이바지하기 위한 투자를 뜻한다.

‘행복나눔재단’은 사회 전체에 분산된 사회공헌 활동 및 자원∙역량을 결합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SK하이닉스, SM엔터테인먼트, LH공사 등 35개 기업과 함께 사회공헌 연합체 ‘행복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이를 통해 결식이웃 대상 도시락형 공공급식 사회적기업 ‘행복도시락’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방과후학교 사회적기업 ‘행복한학교’를 통해 아동의 영양 개선과 교육 질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SK는 지속 가능한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한 생태계 조성 차원에서 △사회적기업가 육성 △자본시장 형성 △창출한 사회적가치 측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회적기업가 육성’을 위해 2012년 세계 최초로 KAIST와 공동으로 ‘사회적 기업가 MBA’ 과정을 개설했다. 졸업생의 86%가 실제 창업을 했고, 그 중 10개는 투자 유치에도 성공해 실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연세대와도 손잡고 사회적가치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인재 양성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아울러 '자본시장 형성'을 위해 2015년부터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 사회적기업 분야 파트너들과 함께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그에 상응하는 금전적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어워드에서는 130개 사회적기업에 73억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했다.

2018년 4월 제3회 사회성과인센티브 행사가 열렸다. [사진=SK그룹]

◆ 최태원 회장 제안으로 인센티브·측정 시스템 구축

이 제도는 최 회장이 자신의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기업>에서 “인센티브를 지원해 사회적기업의 재무적 고민을 해결하고 사회적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면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제안에 따라 시작됐다.

이러한 SK의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 노력은 국내 최초의 사회적기업 전용 ‘민간 펀드’ 결성으로 이어졌다. SK는 2017년 12월 국내 최초의 민간자본으로만 구성된 사회적기업 전용펀드인 ‘사회적기업 전문사모 투자신탁 1호’ 설정 및 첫 투자자로 참여했다. 운용은 IBK투자증권이 맡았다. 지난해 11월에는 SK가 60억원, 신한금융그룹이 90억원을 출자해 사회적기업에 투자하는 2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SK는 사회적가치를 측정하는 지표를 만드는 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측정 시스템 개발 성과를 발표,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12조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Social Value의 약자)위원장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이유에 대해 "기업이 경제적 가치와 마찬가지로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려면 지표와 기준점이 필요하다"며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기 위해 비즈니스와 관련된 사회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비즈니스 모델 혁신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