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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믿는다" 발언에 美 공화·민주 모두 뿔났다

기사입력 : 2019년05월27일 13:01

최종수정 : 2019년05월27일 13:02

공화당 에른스트 상원의원 "김정은 신뢰 못 한다"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히자 친정인 공화당과 민주당에서 거센 반발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USA투데이 등 주요 외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조니 에른스트 공화당 의원(아이오와)은 이날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나는 여러 차례의 북한 미사일 발사를 매우 불안하게 생각하며, 김정은을 확실히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에른스트 의원은 "나는 우리가 계속해서 북한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미사일 사정권 안에 있는 "일본이 우려할 이유를 갖고 있으며, 나 또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에른스트 의원은 북한이 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우리는 매우 강한 입장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에른스트 의원은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과의) 협상이라는 일이 있다는 점을 이해하지만, 북한을 더 강하게 밀어붙일 필요가 있으며, 그들이 유엔(UN)의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있는지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원은 "우리는 그들(북한)이 어떤 종류의 무기 체계도 개발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앞서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몇몇 소형 무기들을 발사했고 이로 인해 나의 일부 사람들과 다른 이들을 방해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김 위원장이 나에게 했던 자신의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는다"라고 적었다. 그는 또 북한이 민주당의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롱한 것과 관련해 그가 "조 바이든을 아이큐(IQ) 낮은 멍청이라고 불렀을 때 미소를 지었다. 아마도 그것은 나에게 보내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에른스트 의원 외에도 공화당의 애덤 킨징어 하원의원(일리노이)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킨징어 의원은 트위터에 "메모리얼 데이가 있는 주말인데, 당신(트럼프 대통령)은 독재자를 칭찬하면서 바이든을 저격하고 있다. 이것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다"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민주당의 대선 경선 후보인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 시장은 ABC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필요로 했던 어떤 것, 바로 정통성(legitimacy)을 건네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외교와 합의는 누군가에게 어떤 것을 얻은 대가로 무언가를 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그것은 전혀 효과가 없었다"며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이 얻은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미국 공화당 소속의 조니 에른스트 상원의원(아이오와)이 워싱턴D.C. 캐피톨힐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05.07. [사진=로이터 뉴스핌]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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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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