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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한국증시, 비빌 언덕이 없다…G20 일말 기대

기사입력 : 2019년06월02일 10:04

최종수정 : 2019년06월02일 10:04

미중 무역분쟁·기업이익 우려 여전…예상밴드 2000~2150p
G20 계기 반등 대비 방어주보다는 낙폭과대·이익상향株 유효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6월, 뜨거워지는 햇볕만큼 국내 증시가 달아오르긴 어려울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타결의 기미는 커녕 확전 양상으로 가고 있고, 반도체를 위시한 기업 이익 하락 부담도 여전하다.

모멘텀 부재로 인한 박스권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달말 일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반등 트리거가 돼 줄지 일말의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국내 증시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월 국내 증시는 막연한 반등 가능성과 혹시 모를 패닉 상황의 재현 가능성을 동시에 걱정하며 시작하게 될 것 같다"며 "국내 증시의 반등 근거는 부족하다. 미중 무역협상의 합의 기대는 이미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투자자를 속여 왔다. 국내증시 본연의 가치를 신뢰하며 버텨야 겠지만, 투자자가 기댈 만한 근거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고 했다.

코스피는 지난 5월 한 달간 7.3% 하락, 2041.74p(종가 기준)까지 밀리면서 2000선을 위협받고 있다. 코스닥은 7.7% 떨어지며 700선이 무너졌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5월 코스피는 7%, 코스닥은 8% 하락했다"면서 "적정선에서 합의할 것으로 기대했던 미·중 양국이 재차 극렬 대치해 불안감을 안겼고, MSCI 신흥국 지수에 중국 A주와 사우디가 편입되며 외국인 매물 부담도 컸다"고 분석했다.

5월 증시 급락을 불러온 요인들이 해소되지 못한 상태인 것을 감안하면, 6월 국내 주식시장도 하락 압력을 계속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DB금융투자는 "6월을 포함해 하반기 동안은, 미국을 위시한 글로벌 주식시장이 하락 압력을 받을 때 한국 역시 이에 동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민간 투자 사이클 하락, 정책 효과 소진과 더불어 미국 우선주의 반대급부(미국은 중국뿐만 아니라 향후 일본 및 유럽과 무역분쟁 일으키며 잡음 발생) 등이 그 이유다. 이에 주식시장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기업 이익 하향세도 큰 부담이다. 올해 2분기 이익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서도, 올해 1분기 대비로도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추정치를 기반으로 보면 2분기 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8%나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 악화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동필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월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기 힘든 것은 이익 추정치가 하향조정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분기 실적 추정치가 본격적으로 업데이트되는 6월에도 심리적으로 불안정성을 더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이 실마리를 찾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실적 추정치가 개선되기보다 추가로 악화될 개연성이 높다"며 "이를 감안하면 이익을 기반으로 6월 시장이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코스피 추이 [자료=대신증권]

다만, 시장은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반등에 대한 기대를 놓진 않고 있다. 6월 말 G20 정상회의가 반등 트리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도 기대해볼 만하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시기적으로 6월에는 G20 정상회의가 열린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전세계 경기둔화와 기업 투자 및 가계 소비의 위축을 자극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수장이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6월 중순 이후에는 시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자극제가 도출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소연 연구위원은 "6월 증시의 소폭 반등을 예상한다. 월말에는 G20 정상회의가 있고, 오는 19일에는 FOMC 통화정책회의도 열린다"며 "미·중 정상이 싫든 좋든 7개월 만에 얼굴을 맞댄다면 의외의 해법이 도출될 수 있다. 미국 중앙은행도 무역분쟁 장기화로 금리 인하 고민이 깊어질 것이다. MSCI 매물 부담도 1차 시기는 지나갔다"고 판단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6월 코스피 예상밴드를 2000~2150p로 제시하며 트레이딩 전략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소연 연구위원은 "중기적으로 시계는 여전히 불투명하나 트레이딩 기회가 열릴 수 있다"면서 "방어주 중심 포트폴리오보다는 이익상향 종목, 낙폭과대 종목 등 적절한 공격수 배치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양증권이 내다본 6월 코스피 예상밴드 역시 2000~2150p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 속에서도 파국 모면을 계기로, 증시는 제한된 범위의 안도랠리가 가능해 보인다"고 했다.

그는 "6월은 미·중 무역분쟁의 수습 또는 확전 여부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인데, 경우의 수는 낙관적(G20에서 극적 타결), 비관적(전면전 돌입), 중립적(협상 재개 및 휴전) 3가지다"며 "양국의 입장 차이가 커서 타결까지는 상당기간 진통이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파국으로 치닫는다면 양측 모두 심각한 내상 우려가 있다. 5월 초 협상 결렬 이후 양측의 보복 카드가 속속 드러나고 있음은 오히려 협상 유인책이 될 수 있고, 여러 현실적인 이유로 중립적 시나리오 실현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부연했다.

다만, 그는 "증시가 반등해도 유의미한 변곡점을 기대하긴 어렵다"면서 "미·중 무역분쟁 타결은 중장기적 문제이고, 국내 펀더멘탈에 대한 판단도 개선되지 못한 상황이다. 코스피 2100선 중반에서는 안도랠리 약화에 대비해 배당주와 경기방어주 등으로 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권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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