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바라페닙, 2016년 로슈그룹 자회사 제넨텍에 기술이전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한미약품은 항암제 '벨바라페닙'이 다양한 유전자 돌연변이 고형암에서 항암 효과와 안전성을 나타냈다고 4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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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은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19년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BRAF, KRAS, NRAS 유전자 돌연변이를 지닌 전이성 고형암에서 항종양 효과를 확인한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했다고 4일 발표했다. [사진=한미약품] |
한미약품이 개발한 벨바라페닙은 2016년 로슈그룹 자회사인 제넨텍에 기술이전된 신약으로, 세포 내 신호전달을 매개하는 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를 억제하는 경구용 표적 항암제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벨바라페닙은 아직까지 승인받은 표적항암제가 없는 다양한 유전자 돌연변이 고형암에서 항암효과와 안전성을 나타냈다. 한미약품은 이 연구 결과를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19년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했다.
발표의 주제는 'BRAF, KRAS, NRAS 유전자 돌연변이를 지닌 전이성 고형암에서 항종양 효과를 확인한 임상 1상 결과'로, 연구를 주도한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발표를 맡았다.
국내 7개 병원에서 BRAF, KRAS, NRAS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고형암 환자 135명을 대상으로 2건(RAFI-101, RAFI-102)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한 결과, 2건의 연구 참여자 중 각각 11%, 12%의 환자에서 치료 후 종양의 크기가 작아지거나 암의 진행정도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다.
현재 BRAF 돌연변이 암에 반응하는 치료제는 출시돼있지만, KRAS나 NRAS 돌연변이에 의한 암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김태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벨바라페닙의 우수한 안전성 및 내약성을 확인했다"면서 "BRAF, KRAS, NRAS 유전자 돌연변이를 지닌 전이성 고형암 환자에서 항종양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4월 열린 미국암학회(AACR)에서도 BRAF, KRAS, NRAS 유전자 돌연변이 고형암에서 벨바라페닙의 효능을 확인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한미약품 대표이사 권세창 사장은 “한미약품은 여러 암치료 분야에서 혁신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혁신을 바탕으로 신규 항암신약의 조속한 상용화 및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