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 8445억원...올 1~4월 평균 설정액 추월
"펀드 환매 감소 영향 커...투자심리 변화 측면에서 긍정적"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지난달 국내주식형펀드에 저가매수가 들어오며 올해 처음으로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자료=유안타증권] |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일 "지난 5월 국내 주식시장 하락으로 국내주식형펀드로 저가매수가 유입됐다"며 "펀드 환매도 줄어 6개월만에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국내주식형펀드 설정금액은 8445억원으로 올 1~4월 월평균 설정금액 6147억원을 웃돌았다.
김 연구원은 "작년 상반기 월평균 설정금액인 1조9000억원에는 부족하지만, 투자 금액이 증가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작년 12월부터 1조원을 웃돌았던 월간 해지금액도 7338억원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연초 이후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상장지수펀드(ETF)를 뺀 국내주식형펀드에선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올 1월부터 4월까지 국내주식형펀드에서 2조1337억원이 빠져나갔다.
김 연구원은 "5월 국내주식형펀드의 자금 순유입 전환은 저가매수 증가보다는 환매 감소 영향이 더 컸다"며 "다만 지겹게 이어져 온 자금 유출이 일단락되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국내주식펀드로 움직인 것은 투자심리 변화 측면에선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차익실현이 이어졌던 국내주식ETF도 5월 마지막주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올해 펀드시장에선 주식펀드보다는 채권펀드, 특히 미국채권펀드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다.
지난달 신흥국주식펀드에서는 주간 33억달러(3조8891억원)가 빠져나갔다. 미국주식펀드는 올 들어 순유출과 순유입이 반복되고 있다. 5월 마지막주에는 미국주식ETF로 자금 유입이 늘었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충격으로 신흥국 관련 주식펀드 자금 유출은 줄어들고 있지만 자금 유입이 재개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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