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황교안 100일] ①“금뱃지 없는 무선(無選)인데, 예상 깬 행동반경”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6일로 취임 100일, 당 내서 의외라는 평가 많아
"큰 사고 치지 않고 안정적으로 보수진영 결집"
"전국 돌며서 장외투쟁 제대로 하지 않았나"
선거 치뤄본 경험없는 무선(無選) 극복이 과제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의외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체제에 대해 평가를 요청하자 많은 당내 의원의 입에서 '의외로'라는 단어가 먼저 나왔다. 수십년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이제 막 정치권에 발을 들인 정치 신인에 대한 편견이 그만큼 강했다는 방증이다. 한편으로는 황 대표가 그동안 그런 편견을 깨왔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6일은 황 대표가 지난 2.27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지난 100일에 대해 당 내부에서는 그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운데)와 나경원 원내대표(왼쪽)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06.03 leehs@newspim.com

“당이 많이 안정됐다…이제는 변화할 때”

당초 황 대표가 취임했을 때 당 안팎에서는 황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평생 공무원으로 살아온 그가 위기의 당을 이끌어갈 카리스마를 발휘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였다.

올해 초 황 대표가 취임하기 전만 해도 정치권에서는 “황 대표는 법무부장관 시절 보고서 문구 하나까지도 청와대에 맞추는 충실한 공무원이었다. 그래서 정치인으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황 대표는 자신만의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왔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황 대표 취임 이후 당이 많이 안정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황 대표 성향이 워낙 말이나 행동을 가볍게 하지 않기 때문에 이전에 무얼 해도 희화화 되던 당의 이미지가 많이 희석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게다가 몸을 사릴 것 같던 사람이 전국을 돌며 장외투쟁을 제대로 하지 않았느냐”며 “덕분에 보수 지지층이 결집됐고, 그에 따라 당 기반도 이전보다 안정됐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동작에 위치한 한 치킨집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생, 취업 준비들과 함께 치킨과 음료를 즐기고 있다. 2019.05.24 kilroy023@newspim.com

"꽉 막힌 사람인 줄 알았는데...같이 일 해보면 변화에 굉장히 열려있어"

최근 한국당 의원들의 막말 논란이 연이어 불거지자 공개적으로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며 최후통첩을 한 것도 당이 흔들릴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하는 안정적인 리더십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절체절명 위기의 당이 안정을 되찾았다면 이제 남은 과제는 변화다. 한국당 내에서는 내년 총선까지 생각보다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황 대표가 ‘의외로 변화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그 근거다.

한국당의 한 당직자는 “황 대표가 검사 출신인데다 이전의 이미지가 있어서 굉장히 꽉 막힌 사람인 줄 알았다”면서 “언행이 조심스러워서 답답해보이는 면이 있는 것 뿐이지, 실제로 일을 같이 해보면 변화에 굉장히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고 오히려 본인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국당 관계자는 “황 대표를 만난 뒤 가장 놀란 점은 황 대표가 당이 변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당이 지금 이대로 가면 지지층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기 때문에 내년 총선 전까지 상당한 변화를 주지 않을까 기대된다”며 “당의 구조적인 변화 뿐 아니라 당내 인사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라도 공천 과정에서 청년이나 외부의 새로운 인재들을 활발하게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5.04 yooksa@newspim.com

선거 치뤄본 적도, 금뱃지 단 적도 없는 ‘무선(無選)’ 한계 깰 수 있을까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아직 많이 남아있다. 의외의 면모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황 대표는 아직 정치 신인이다. 지금까지야 취임 후의 허니문 기간으로 보고 좋은 평가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황 대표의 능력에 대한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아직까지는 정치 신인인 황 대표에 대한 내부의 텃세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한국당 내에서 중진의원들이 황 대표를 ‘무선(無選)’이라고 부른다”면서 “최근 막말 논란이 있었을 때 이를 지적한 황 대표를 향해 무선이 다선 의원을 지적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던게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황 대표가 막말 논란에 대해 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발표하자 보수진영에서 “왜 당 의원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냐”는 불만이 터져나온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황 대표 앞에는 막말 논란을 비롯해 5.18 망언의원 징계, 국회 정상화 등 현안들이 산적해있다. 또 보수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포섭, 보수 통합 등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들도 많다. 이 과제들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풀어나가는지가 내년 총선을 좌우하고, 총선 성적표가 황 대표의 정치적 능력을 판가름할 지표가 된다.

한국당의 한 중진의원은 “대권을 바라보고 있는 황 대표로서는 내년 총선 승리 만이 정치적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황 대표 개인에 대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왔다면 앞으로는 당을 어떻게 새롭게 바꾸느냐가 그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