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11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3% 상승한 2만1204.28엔으로 마감했다. 토픽스(TOPIX) 지수는 0.54% 오른 1561.32엔으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전일에 이어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수출주를 비롯한 경기 순환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장중 엔/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0.2% 상승한 108.65엔을 넘어서자 수출주는 오름세를 보였다.
도쿄일렉트론은 2.4% 올랐다. TDK와 야스카와전기는 각각 1.8%, 3.4% 상승했다.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중국 내 합작회사인 SAIC(상하이자동차·上汽集团)-폭스바겐과 공동 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하자 4.4% 급등했다.
해운회사인 미쓰이OSK라인즈는 1.5% 상승했고 신일본제철은 1.1% 올랐다.
반면, 철도주와 제약주를 비롯한 방어주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동일본여객철도(JR동일본)와 아스텔라스제약은 각각 0.8%, 1.2% 내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오는 18~19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 통화 정책에 대한 단서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시장이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과 중국간 무역 합의에 진전이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들의 잇따른 발언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이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이와증권의 타카야시 타쿠야 전략가는 "일본 주가가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촉매제가 더 필요하지만 닛케이지수가 중기(25일) 이평선을 (2만1072.19 포인트를 기록하며) 회복한 만큼 닛케이지수의 하단이 지지될 것"고 전했다.
중국 증시는 정부가 인프라 투자 지원 확대를 시사하자 급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58% 크게 오르며 2925.72 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4% 급등한 9037.67 포인트에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대형주를 모아 놓은 CSI300은 3.01% 올라 3719.28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중국 정부는 10일 지방 정부에 특수목적채권을 발행해 고속도로 및 철도, 가스, 전기 등 주요 인프라 사업의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보도되자 중국 인프라 기업 주가는 반등했다. 상하이 야오화(耀華)-필킹턴유리와 신장 칭송 건축자재 및 화학그룹은 장중 각각 10.1%까지 올랐다.
하이퉁증권(海通證券)의 장 치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낙폭이 컸기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이 하락 종목을 집중 매수하며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콩 증시는 상승장을 연출했다. 오후 4시 33분 기준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76% 오른 2만7789.34 포인트, H지수(HSCEI)는 0.89% 상승해 1만620.13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0.39% 오른 1만607.76 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11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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