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탄탄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앞서 발표된 수치도 상향 조정되면서 최근 발표된 부진한 경제 지표에 대한 불안감을 일부 상쇄했다.
미 상무부는 14일(현지시간) 5월 소매판매가 한 달 전보다 0.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0.6%를 다소 밑도는 수치다. 다만 4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0.2%에서 0.3%로 상향 조정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월 소매판매는 3.2% 늘었다.
자동차와 휘발유, 건설 자재, 식품 서비스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지난달 0.5% 늘었다. 이 같은 소매판매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지출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 활동에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5월 소매판매의 호조는 현재 2.0%를 밑도는 2분기 GDP 증가율 전망치보다 미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키울 수 있다.
최근 미국 경제 지표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무역전쟁이 제기한 불확실성과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말 통과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1조5000억 달러 규모 감세 효과가 소멸하면서 미국 경제가 확장 모멘텀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은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달 자동차 판매는 0.7% 증가했으며 건설 자재 및 정원 장비 판매는 0.1% 늘었다. 의류점 판매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으며 술집·식당 판매는 0.7% 증가했다.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의 쇼핑객[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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