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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투자 활성화에 승부수…하반기 경제정책 히든카드는?

기사입력 : 2019년06월17일 15:58

최종수정 : 2019년06월17일 15:58

국회 갈등에 투자활성화 법안 줄줄이 '발목'
대규모 프로젝트·생활 SOC 발굴 주력할 듯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정부가 내주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은 민간투자 활성화에 초점에 맞춰질 전망이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기로 하고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한 주요 정책을 다듬고 있다.

이번에 발표되는 정책방향의 핵심은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이 될 것이라는 게 관가 안팎의 전망이다. 수출과 내수 등 주요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투자부진은 문재인 정부의 짙은 그늘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 "투자활성화 특단의 대책"…대규모 프로젝트 발굴 예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4일 연구기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경기 하방리스크가 점차 커지고 있어 대응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며 "민간 설비투자나 건설투자도 부진해 하반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7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사회안전망 확대 등 주요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민간기업의 투자활성화가 동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9년 경제정책방향' 중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추진했던 투자활성화 방안은 절반의 성과에 그쳤다. 투자지표가 전년대비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런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정부가 추진했던 대규모 프로젝트 발굴 대책은 나름대로 '순풍'을 타고 있다. 기업의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프로젝트 투자가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1조6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SK하이닉스가 적극 나서면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또 현대차그룹의 현안과제인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건립 사업(3조7000억원 규모)도 이달 중 건축허가를 거쳐 연내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서울시가 창동에 추진하고 있는 K-팝 공연장(서울 아레나) 건설도 주관사 선정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도 이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해 민간기업의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를 동시에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 예타 손질·민자사업 확대 난항…'빈손국회'에 발목

하지만 모든 공공시설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은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다.

현행 민간투자법상 열거된 도로와 철도 등 53조의 시설만 민간투자가 가능한데 모든 공공시설에 대해 민간투자를 허용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당초 상반기 중 민간투자법 개정을 목표로 추진했지만 국회 상황을 감안하면 연내 법개정이 이뤄질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고위당정협의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6.10 kilroy023@newspim.com

예비타당성조사가 지나치게 까다롭고 평가에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지적을 반영해 대폭 손질했지만 이 역시 국회에 막혀 있다. 국가재정법을 개정해야 하지만 연내 실현되기에는 걸림돌이 적지 않다.

때문에 급한 대로 지역밀착형 생활 SOC를 확대하는데 보다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추진한 8조6000억원 규모의 생활 SOC 사업의 경우 지자체가 적극 호응하고 있고 지역의 여론도 우호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발표에는 중장기보다는 단기에 성과를 낼 수 있는 대책을 중심으로 마련 수밖에 없다"면서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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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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