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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가, 델타항공 지원에 경영권 분쟁 ‘승기’...'복잡해진' KCGI

기사입력 : 2019년06월21일 11:56

최종수정 : 2019년06월21일 15:27

델타항공 “최대 10%까지 지분 매입”
백기사 분류시 우호지분 최대 38.95% 확보
경영권 분쟁 소멸 실망감에 한진칼 주가 급락
‘한진칼 2대주주’ KCGI 후속 대응 관심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한국형 행동주의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와 지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한진그룹이 델타항공이라는 우군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취임 이후 경영권 분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는 최상의 카드를 꺼낸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수세에 몰린 KCGI 측 대응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항공 본사.[사진= 이형석 기자]

21일 재계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델타항공은 지난 20일 한진칼 지분 4.3%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델타항공은 전세계 대부분 지역에 300개가 넘는 노선을 운항하는 세계 최대 항공사 가운데 하나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19개 글로벌 항공사 동맹연합인 스카이팀에 나란히 소속돼 있다. 또 한국과 미국 13개 직항노선과 370여개 지방도시 노선을 함께 운항하는 조인트벤처(JV·전략적 제휴)도 운영 중이다.

한진칼 지분 매입과 관련해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10%까지 지분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한진칼은 오너 및 특수관계인 지분 28.95%에 더해 우호지분을 38.95%까지 확대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한진그룹이 오너 일가의 경영권을 확고히 하기 위한 확실한 ‘우군’을 얻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고(故) 조양호 회장 타계 이후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한 3세 승계 작업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진 오너 일가의 가장 큰 과제는 경영권 방어를 위한 우호지분 확보 여부였다”며 “하지만 델타항공을 통해 최대 10%의 우호지분을 끌어옴으로써 KCGI와의 지분 경쟁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진단했다.

[사진=KCGI 홈페이지]

실제로 계열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한진칼 지분 15.84%를 보유하고 있는 KCGI의 경우 추가 지분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러 경로를 통해 추가적인 투자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속도가 더디다는 게 업계 안팎의 공통된 반응이다. KCGI 측은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개장 직후 한진칼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오전 11시20분 현재 한진칼 주식은 전장 대비 3300원(8.17%) 내린 3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매입이 확실한 우호세력인지 확인되지 않은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델타항공이 조양호 회장 시절부터 대항항공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지분 매입 규모를 10%까지 늘린 배경을 살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진그룹 측 역시 “델타항공으로부터 한진칼 지분 매입과 관련에 사전에 들은 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전략적 제휴 강화라면 한진칼 대신 대한항공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 더 이치에 맞다”며 “물밑에서 어떤 협의가 있었는지 델타항공의 추가 지분 매입 여부와 시장 반응, KCGI 측 대응 등을 통해 유추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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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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