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펀드

속보

더보기

‘백기사 등장’에 발빼는 투자자...한진칼, 길게보면 매력적

기사입력 : 2019년06월21일 12:24

최종수정 : 2019년06월21일 13:43

증권가, KCGI 추가 매수 가능성 제기...장기전 전망
경영권 프리미엄 고려하면 주가 저평가, 향후 상승 가능

[서울=뉴스핌] 전선형 김형락 기자 = 한진칼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미국 델타항공이 한진칼 주식을 10%까지 사들이겠다고 발표하면서 ‘사실상 KCGI와의 경영권 분쟁의 종료’를 전망한 투자자들이 발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가는 한진과 KCGI(일명 강성부펀드)간 지분 분쟁을 장기적으로 접근하면 투자매력은 여전히 크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 본사.[사진= 이형석 기자]

21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1시 34분 현재 한진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750원 (9.28%) 하락한 3만6600원에 거래중이다. 대한항공 또한 전 거래일대비 1000원(3.19%) 떨어진 3만300원에 거래중이다.

한진그룹 주가가 떨어지는 이유는 바로 델타항공의 지분 매수 발표 때문. 델타항공은 20일(현지시간) 한진칼 지분 4.3%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양국(한·미) 규제당국의 허가가 나오는 대로 한진칼 지분율을 1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인수 소식에 항공업계와 증권업계는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의 마무리를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델타항공이 고 조양호 회장 시절부터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고, 지난해에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어 한진그룹의 우호지분을 실어줄 ‘백기사’로 봤기 때문이다.

실제 델타항공이 매입한 한진칼 지분 4.3%를 우호지분으로 계산하면, 조원태 회장 등 특수관계 지분 28.93%에 더해 총 33.23%를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나아가 델타항공이 예고한 대로 한진칼 지분을 10%까지 늘릴 경우 우호지분만 38.93%에 달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델타항공이 지분을 사는 액션은 별로 잃을게 없는 투자”라며 “델타가 아시아 지역은 원래도 이런 식으로 지분을 사오는 행보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현재 북미지역 항공업은 성숙기라 성장성을 다른 지역에서 구해야하는데, 아시아지역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더욱이 파트너사인 한진이 경영 쪽에 불안감이 있으면 안 된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물론 전문가들은 KCGI이 조만간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취득이 조 회장 일가가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해진 상황을 만들어줬을 뿐, 상황이 마무리 됐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취득으로 조원태 회장 측이 KCGI와의 지분 경쟁에서 좀 더 유리해졌으나, 승리를 확정지었다고 볼 수는 없다”며 “여전히 소액주주의 지분이 많아 KCGI 측도 추가 지분 취득을 통한 반격이 가능하고, 기타 변수들도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CGI 측이 다시 판세를 역전하기 위해서는 한진칼 지분 12.7%를 매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소액주주의 지분율은 34.0%로 줄어들고, 주총이 열리면 친 조원태 측이 42.7%, 반 조원태 측이 42.8%를 확보하게 되고 양측의 판세가 역전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는 한 앞으로의 주가도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엄경아 연구원은 “현재 델타항공이 백기사를 했으니, 지분 차이가 나서 투자자들이 ‘싸움이 안되겠다’고 생각한 거 같다”며 “하지만 여러 상황을 봤을 때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한 운용사 주식운용 임원은 “한진칼 주가 상대적으로 싼 편인데,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 한  인수합병(M&A)가치는 여전히 싸 보인다”며 “델타항공이 들어오면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밀리고 있지만, 추가적 경영권 분쟁 관련 뉴스가 나오면 지금보다 한 단계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inthera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