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애드, '中 데이터 기반 마케팅 컨퍼런스' 개최
'지우링 허우' 관련 빅데이터 확보해야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중국 IT기업 마케팅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90년대 이후 출생자를 일컫는 '지우링 허우(90后)'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우링 허우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은 중국 시장 전략을 위한 필수 요소로 꼽았다.
HS애드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 알레그레홀에서 '중국 데이터 드리븐 마케팅 컨퍼런스'를 중국 전문 애드테크(Adtech) 플랫폼사인 '아이클릭(iClick)'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중국 젊은층 시장 공략에 관심이 많은 한국 기업들과 사업자들에게 중국의 소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지우링 허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중국의 대표적인 플랫폼기업인 텐센트, 샤오홍슈, 씨트립 3사의 마케팅 전문가들이 주제 발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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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진 HS애드 중국법인장이 27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 알레그레홀에서 열린 '중국 데이터 드리븐 마케팅 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조아영 기자] |
전문가들은 지우링 허우들의 소비 패턴을 꿰뚫어볼 수 있는 빅데이터 없이는 중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손호진 HS애드 중국법인장은 "한류는 현상일 뿐 기업 브랜드들의 마케팅 전략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한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제대로 된 성장 전략을 못 찾고 있는 이유는 중국이라는 마켓만 보고, 중국 소비자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우리 기업들에게 가장 두려운 일은 중국 젊은 소비자들의 요구 변화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 지도를 읽고 분석해 내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플랫폼사 '샤오홍슈'의 예샨샨 브랜드마케팅 솔루션 헤드는 "한국은 메이크업과 패션 분야에서 샤오홍슈 내 언급량 순위 50위 안에 포함될 만큼 독자적인 파워 브랜드"라며 "한국 기업들이 마케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샤오홍슈 이용자들의 제품 정보 획득부터 구입으로 이어지는 구매 결정 단계별로, 데이터에 기반해 마케팅 시나리오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매 행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샤오홍슈의 제품 추천 기능은 10% 전후의 높은 구매 전환율을 자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샤오홍슈는 소셜네트워크와 온라인 쇼핑몰을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체 이용자의 70% 이상이 9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며, 온라인 인플루언서 '왕홍'들의 대표적인 활동 무대이기도 하다.
중국 전문 애드테크 플랫폼사인 아이클릭의 이민정 수석이사는 중국판 'Z세대'인 '95호우'에 대한 분석 결과를 설명했다.
이 수석이사는 "현재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Z세대를 가진 국가이며, 이들은 중국의 발전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그 어느 나라보다 모바일·SNS쇼핑에 친숙하다"며 "이들에 대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 광고 집행이야말로 중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30일 내 한국 방문 의지가 높은 타겟층을 선별해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마케팅 대상을 중국의 싱글족에 국한하지 않고 신혼부부, 젊은 부부들을 대상으로 넓혀야 한다"고 마케팅 방향을 제안했다.
클로에 왕 씨트립 해외 광고 팀장은 "중국인들의 방한이 2018년도 반등세를 보인 후 꾸준하게 성장 곡선을 보이고 있다"며 "여행 단계별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한국 관광의 매력도를 높이는 마케팅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HS애드 중국법인은 지난 2016년 바이두 키워드 검색광고 한국 독점 대행권 획득, 2019년 바이트댄스(틱톡) 1급 대리상 자격 취득 등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likey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