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프랑스의 기온이 역사상 최고치로 오르는 등 유럽 전역이 폭염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온실가스의 영향으로 지구의 기온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기상청인 메트로 프랑스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빌르비에이유(Villevieille)의 기온은 45.1도씨(℃)로 1만5000명의 사망으로 이어진 2003년 폭염 당시 기록한 44.1℃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프랑스 남부 4개 지역에서는 폭염 경보 중 가장 높은 적색경보를 발령됐다. 프랑스에서는 약 4000곳의 학교가 폐교하거나 맞벌이 부모를 위해 제한적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파리와 근교를 포함하는 일드프랑스 지역에서는 자동차에서 나오는 열기가 대기오염을 악화하면서 절반가량의 차량의 운행을 중단했다. 리옹과 스트라스부르, 마르세유에서도 자동차 운행을 제한 중이다.
상황은 프랑스 외 유럽 국가에서도 마찬가지다. 스페인의 기온은 6월 사상 최고인 43℃를 찍었다. 1975년 이후 스페인은 6월 9번의 폭염을 기록했다. 이 중 5번은 지난 10년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에서는 60평방킬로미터(㎢)에 달하는 산불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피해가 4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페인 중부 바야돌리드에서는 93세 남성이 폭염으로 숨졌으며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에서도 17세 청소년이 사망했다.
이탈리아의 피렌체와 로마, 토리노의 기온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베를린의 기온 역시 지난 26일 38.6℃로 치솟아 6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폴란드와 체코 역시 최고 기온을 기록한 6월을 보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앞서 올해가 역사상 가장 더운 한 해가 될 것이며 2015~2019년이 사상 가장 뜨거운 5년이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WMO는 또 유럽의 폭염이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폭염과도 절대적으로 일치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 세느강 전경.[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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