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곳 중 삼성·한화·미래에셋 1차…이후 순차적 확대
내년 상반기 파일럿 테스트 진행, 하반기 결과 공유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삼성, 한화, 미래에셋 등 대형 금융그룹을 중심으로 계열사 간 부실 전이위험을 반영한 통합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이 개발된다.
[자료=금융감독원] |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그룹 통합 스트레스 테스트는 기업집단 소속 금융그룹이 위기상황에서 발생한 손실을 감수하고도, 국민에게 피해없이 본연의 영업활동을 지속할 자본 적정성을 갖췄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금감원은 작년 금융그룹 감독제도를 시범운영한 뒤, 리스크 관리 고도화를 위해 개발해왔다.
금융그룹 통합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은 △금융 계열사의 복원력 평가 △ 금융그룹 내 전이위험 평가 △금융그룹발 시스템 리스크 평가 등 크게 3개의 모형으로 구성된다. 이중 금융그룹 내 전이위험 평가 모형은 IMF의 부도 시뮬레이션 기법을 이용해 비금융 계열사에 대한 부도손실을 측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형개발이 완료되면 개별 금융회사 단위로 테스트를 수행할 때, 사각지대로 여겨지던 계열사 부실의 전이 위험까지 반영해 고도화된 테스트를 할 수 있게 된다.
가장 먼저 금융그룹 위기관리 능력 및 건전성 감독 수준이 제고된다. 특정 계열사의 부실 전이 위험성을 평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뒤, 계열사의 부실 전이위험을 반영한 자본비율이 위기상황에서 기준치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파악해 전이위험을 선제적으로 막을 수 있다.
또 금융그룹의 실질적인 위기관리 역량이 조기에 강화될 수 있고, 금융그룹 모형의 국제적 신뢰성도 확보할 수 있다. 기존 테스트는 그룹 내 금융, 비금융 계열사가 공존하는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을 반영하지 못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계열사 부실의 전이위험까지 반영, 고도화된 테스트가 가능해진다.
금감원은 연내 모형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중 대형 금융그룹을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현재 감독대상 7개 금융그룹 중 시스템 중요도를 감안해 삼성, 한화, 미래에셋 등 대형 금융그룹 3곳을 우선 분석대상으로 선정했다. 대상은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파일럿 테스트를 완료하면 내년 하반기 중 스트레스 테스트 방법론 및 결과 등을 해당 금융그룹과 공유해나갈 예정이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