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김현아 의원 "은명초, 가연성 소재 건물인데도 서울교육청은 몰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지난달 26일 화재가 발생한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는 화재에 취약한 가연성 소재인 드라이비트를 사용해 지어졌지만 정작 서울시 교육청 통계에는 누락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드라이비트는 다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지난 2017년 제천스포츠센터와 지난해말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 받고 있다.

1일 국회 김현아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사진)이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드라이비트 사용 학교 건축물 현황'에 따르면 은명초등학교는 드라이비트를 사용해 건물을 지었지만 통계에는 누락돼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은명초등학교에서 화재가 급격히 확산된 원인은 드라이비트와 알루미늄 복합 패널과 같은 가연성 소재로 학교 건물을 지었기 때문이다. 특히 전부 타버린 별관 5층의 경우 대부분 드라이비트를 사용했다.

하지만 은명초등학교는 서울시교육청 통계에서 누락돼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었던 셈이다. 김현아 의원은 "은명초등학교의 경우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가 사용됐지만 서울시 교육청 통계에선 누락돼 있었다"며 "안전을 관리해야할 서울시 교육청이 위험 사실 자체를 알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드라이비트 사용량이 많은 학교 건물은 상당수가 화재 대응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김현아 의원의 이야기다. 제천스포츠센터와 밀양세종병원 화재사건 이후 각 지자체는 대형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드라이비트를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학교 건물은 여전히 방치돼 있어서다.

지난 5월말 기준 서울시에서 드라이비트로 시공한 건축물을 보유하고 있는 학교는 총 419개교로 전체 학교의 30.7%에 달한다. 학교 3곳 중 1곳은 화재 시 대형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특히 화재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많은 초등학교는 서울시내 초등학교의 36.9%에 해당하는 220개 학교가 드라이비트로 시공됐다. 고등학교는 103개로 전체의 32.5%였으며 중학교는 상대적으로 낮은 23.8%의 드라이비트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특수학교와 유치원은 각각 14.8%(4개)와 4%(1개)로 조사됐다.

관할 교육청별로는 서대문구, 마포구, 은평구를 관할하는 서울 서부교육지원청이 가장 많았다. 서부교육지원청 산하 학교 건물 가운데는 총 119개 동이 드라이비트로 시공됐다. 뒤이어 △동작관악교육지원청 79동 △강서양천교육지원청·남부교육지원청 각 57동 △성동광진교육지원청 52동으로 집계됐다. 서부교육지원청의 경우 유독 드라이비트 건물이 많아 조속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란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자료=김현아 의원실]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교육환경개선사업의 하나로 외벽개선사업을 시행해 매년 50여개 학교의 드라이비트 제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마저도 드라이비트 제거를 중점으로 하는 사업이 아니다. 이에 따라 실제 드라이비트 제거 규모는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차원의 대응도 미진하다는 게 김현아 의원의 주장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교사동, 생활관, 강당/체육관과 같은 학생이 이용하는 시설 중 외벽 전체 면적의 60% 이상이 드라이비트로 시공된 건물은 전국기준 3450동이다. 교육부는 학교시설 환경개선 5개년 계획에 따라 오는 2023년까지 5년간 750억원을 투입 매년 50동씩 250개동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교육부 사업계획대로라면 3450동을 전부 개선하는 데는 무려 69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더 큰 문제는 교육부 차원에서 드라이비트가 60% 이상 사용된 건물만 개선을 추진하다보니 드라이비트가 소규모로 사용된 건축물의 경우는 여전히 안전 사각지대로 방치된다는 점이다. 사실상 전체건물을 개선하기에는 기약이 없는 실정이다.

김현아 의원은 "시급한 것은 우리 아이들의 안전인데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아직도 안전 예산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과감한 예산투입으로 조속히 화재안전성능보강을 끝 마쳐 혹시 모를 화재로 우리 아이들이 생활하는 학교건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