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디 얼라이언스와 손잡았다
배재훈 대표이사, "가장 조건이 좋아"
오는 2020년 3월 2M과 협력 종료
"경영 위기 타계…최선의 노력"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오는 2020년 3월 2M과의 협력이 종료가 예정됨에 따라 새로운 얼라이언스 가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해양수산부와 협력체제를 구축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얼라이언스 정식 멤버 가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최종적으로 현대상선 입장에서 가장 조건이 좋은 ‘디 얼라이언스’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배재훈 현대상선 대표이사는 1일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열린 ‘현대상선,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가입 발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배재훈 현대상선 신임 대표이사 [사진=현대상선] |
배재훈 대표이사 이날 “현대상선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2M 얼라이언스와 ‘2M+H’의 전략적 협력을 맺고 미주항로와 구주항로에서 제한적인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오는 2020년 3월 2M과의 협력이 종료된다”고 언급했다.
배 대표이사는 “따라서 저희는 해양수산부와 협력체제를 구축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얼라이언스 정식 멤버 가입을 위한 협상을 3대 얼라이언스 모두와 다각도로 진행해 왔다”며 “그 결과 최종적으로 현대상선 입장에서 가장 조건이 좋은 ‘디 얼라이언스’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14일 서울에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디 얼라이언스’ 3사 CEO와의 고위급 미팅을 갖고 현대상선의 ‘디 얼라이언스’ 가입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최종 확인했다”며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별도로 만나 지원한 결과 지난 6월 19일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들과 얼라이언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후 각 멤버사들의 내부 절차 등을 거쳐 오늘 얼라이언스 멤버사들과 동시에 공개하게 됐다”며 “현대상선의 이번 ‘디 얼라이언스’ 가입은 과거 ‘뉴월드(New World)’, ‘G6’ 얼라이언스에 이어 세 번째 얼라이언스 정식 멤버 가입”이라고 강조했다.
또 “주요 글로벌 해운사들과도 협력관계를 맺어 왔었다. 이번에 ‘디 얼라이언스’에서 함께하는 Hapag-Lloyd, ONE 등과는 과거 ‘New World’, ‘G6’ 얼라이언스에서 협력했던 경험이 있다”면서 “따라서 이번 ‘디 얼라이언스’ 멤버들과도 원활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저희 현대상선은 직면한 경영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그간 임원 감축, 임금 동결, 복리후생 축소 등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추진했다”며 “현대상선 경영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경영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그 동안 미주 동항과 북유럽 지중해는 현대상선의 배를 넣지 못하고 2M의 배를 빌려 쓰는 식이었다. 그렇다보니 비싼 값을 지불해야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더욱이 조건에는 미주 서항, 미주 동항과 북유럽 지중해 3곳에 현대상선의 배를 넣기 위해 2M의 사전 허락을 받아야한다. 하지만 동의를 받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이번 디 얼라이언스 가입의 경우는 기존 회원사들과 동등한 대우를 보장받는 정회원사 자격"이라고 설명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사진 가운데)이 지난 6월 16일 서울에서 Bronson Hsieh Yang Ming CEO(왼쪽부터),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과 Rolf Habben Jansen Hapag-Lloyd CEO, Jeremy Nixon ONE CEO와 고위급 미팅을 진행,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해양수산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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