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3일 잠실서 제6회 대회 개최
전기차 시장 주도…미세먼지 저감에 기여
닛산·아우디·닛산 등 11개사 참여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세계적인 전기차 레이싱 대회인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포뮬러 E)'이 내년 5월 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다. 포뮬러 E의 국내 개최를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계기로 삼는 한편, 관광 활성화를 통해 40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거둔다는 목표다.
포뮬러 E 코리아는 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Seoul E-Prix 2020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행사 소개와 국내 개최 일정을 공유했다.
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Seoul E-Prix 2020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우승컵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조아영 기자] |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은 지난 2011년 중국 베이징에서 시작된 전기차 경주다. 포뮬러 1(F1)과 달리 도시 중심에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며, 주행거리는 1.9~3.4㎞다.
제6회 대회에는 아우디와 재규어, 닛산, DS, BMW, 벤츠, 포르쉐 등 11개사가 참여한다.오는 11월 사우디 아라비아를 시작으로 2020년 1월 산티아코, 2월 멕시코시티, 3월 홍콩, 4월 로마와 파리, 5월 서울과 베를린에서 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6월 뉴욕을 거쳐 7월 런던에서 이번 레이싱 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할 계획이다.
서울 경주는 내년 5월 3일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되며, 대회 전후인 4월 25일부터 5월 5일까지는 서울 국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케이팝(K-POP) 공연, 전시회 등 부대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이희범 서울 E-Prix 2020 대회 운영위원장은 포뮬러 E의 국내 개최 이유로 △한국의 전기차 시장 선도 △미세먼지 등 기후변화 문제에 기여 △관광객 유치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이 위원장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대회 일정도 아시아 국가들의 황금 연휴 기간을 고려해 선정했다"며 "내년 포뮬러 E의 국내 개최는 40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고 강조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대회 개최를 통한 생산유발효과는 최소 2100억원에서 최대 4027억원으로,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최소 1020억원에서 최대 2032억원이다. 또, 고용유발 효과는 최소 1474명에서 최대 2843명에 이른다.
개최 장소인 잠실 종합운동장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장소를 광화문으로 검토했지만 교통 통제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함을 고려해 잠실로 선정했다"며 "잠실 운동장은 주변 도로 환경이 적절할 뿐만 아니라 운동장 자체가 6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알레한드로 아각 포뮬러 E 회장은 서울 개최에 대해 "아시아 대륙은 세계 전기자동차 매출과 기술 개발 부분에 우위에 있다"며 "이 지역에서 또 하나의 전기차 레이싱 대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한국이 친환경 모빌리티를 위한 헌신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를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이번 포뮬러 E 대회는 기존 올림픽 개최지인 잠실종합운동장의 경기장을 포함해 독특한 방식의 트랙이 구성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2일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Seoul E-Prix 2020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경주용 전기차 'Gen2'가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사진=조아영 기자] |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경주용 전기차 'Gen2'가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Gen2 전기차는 기존 포뮬러 E 레이싱카에 비해 배터리의 성능이 두 배 가량 뛰어나며, 디자인도 독특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바뀐 것이 특징이다.
Gen2의 배터리는 약 45분 가량 지속되며, 최고 속도는 280㎞/h(174mph)이고, 가속도는 약 2.8초에 0-100㎞/h (0-62mph)에 이른다.
likey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