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 슈퍼레이스 BMW 클래스 M4(F82) 쿠페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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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스핌] 정윤영 수습기자 = "온 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카 시승은 설랬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이 열린 28일 드라이버가 직접 운전하는 레이싱 카 '택시타임' 이벤트를 직접 체험해봤다.
서킷 코너를 돌 때는 특히나 긴장과 스릴이 더 했다. 마치 에버랜드 T-익스프레스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었다. 서킷 한 바퀴를 도는 동안 내내 전율이 가시질 않았다.
서킷 한바퀴인 1랩(4.346km)을 도는 데 불과 2분10초~2분15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벤트 차원에서 진행된 시승은 안전 등을 문제로 실제 주행 대비 70%로 운전, 완주하는 데는 3분가량 걸렸다.
이날 시승에서는 안전상을 이유로 100km 이하로 달렸다. 일반 도로를 120km로 주행하는 점을 고려하면 생각보다는 속도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내부 사정은 조금 달랐다. 고속 주행을 한다는 느낌에 시승이 끝나고 드라이버에게 '혹시 250km를 찍지 않았냐'고 물어보기까지했다.
트랙은 직선구간과 여러개의 코너로 이뤄져 있어 직선구간에서 엄청나게 빠르게 돌지만 코너를 돌 때는 감속한다. 선수들이 서킷을 250km 이상으로 질주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실제 레이싱이 시작되면 최고 시속 120km으로 달린다.
시승 전 안내요원의 지시에 따라 착용한 헬멧은 레이싱카에 오른다는 실감을 더하며 내심 설레게했다.
서킷 주행이 시작되자 '입 꾹 다물고 타자'는 다짐은 온데간데 없고, 비명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 이어지는 3분간 숨을 죽이며 완주할 때 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하지만 스피드로 인해 원형으로 된 서킷을 달리다 보니 몸이 붕 뜬 느낌에 어지럽기도 했다. 21바퀴나 돌아야 하는 'ASA 6000' 선수들은 얼마나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낄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이날 시승했던 BMW 고성능스포츠카 라인인 M4(F82) 쿠페는 직렬 6기통, 3.0L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 450 마력의 출력을 내뿜는다. 또한 BMW M4는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불과 4초가 안 걸린다.
함께 시승을 한 김민혁(30·서울)씨는 BMW 클래스 체험 이후 "'어? 벌써 끝났나?' 싶었다. 3분이 3초같이 느껴져 '서킷을 한 바퀴만 더 돌 수는 없을까'하고 부탁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BMW 차는 많이 타봤지만 그 중에서도 오늘 시승한 BMW M이 확실히 타는 맛이 다르다. 원래 BMW 시리즈가 엑셀을 밟으면 차가 잘 나가는 편이지만 M 시리즈는 특히나 잘 나가는 것 같다. 특히 엑셀 반응속도가 좋은 것 같다. 다만 코너링 돌 때 뒷바퀴가 좀 밀리는 느낌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아들과 함께 탄 이강인(41)씨는 "일반인이라고 100% 달리지는 않았다 하더라. 아들과 함께 트랙을 도는 경험을 했다는게 너무 좋았다. 사실 일반인들은 출입이 어려운 서킷을 실제 레이싱카를 타고 체험해보니 마치 레이스를 펼치는 느낌이었다. 좋은 경험이었지만 선수분께서 어린 아들을 배려해 엑셀을 덜 밟은 것 같더라. 감사하기도 하지만 100%로 달렸을 때는 얼마나 빨리 달릴 지 내심 궁금하기는 하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용인에서 온 이은주(25)씨는 "누구보다도 자동차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아 슈퍼레이스를 매번 챙겨본다. 힘든시기에 슈퍼레이스 이벤트에 사연을 보냈는데 정말 당첨이 돼 놀랐다. 요즘 취업 때문에 많이 힘든 와중에 기분전환을 해서 기쁘다"고 밝혔다.
기자가 직접 시승한 BMW M4(F82) Coupe. [사진=정윤영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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