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GAM] 글로벌 자금 ‘안전자산'행, 하반기에도 지속 예감

기사입력 : 2019년07월06일 08:00

최종수정 : 2019년07월06일 08:00

연준 금리·무역 갈등 등으로 상반기 '주식 기피·채권 선호' 뚜렷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4일 오전 11시1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올 상반기 글로벌 자금은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긴축 중단과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등 시장 불안 요인 속에 주식 기피, 안전자산 선호라는 큰 흐름을 지속했다.

국제금융센터와 EPFR에 따르면 주식 자금의 경우 2분기 중 출혈 속도가 다소 더뎌지긴 했으나 상반기 북미와 유럽 선진국은 모두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아시아의 경우 상반기 기준으로는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1분기에 비해 2분기 유입 속도는 크게 둔화됐다. 또 1분기 유입 속도가 가장 가팔랐던 신흥국의 경우 2분기 유출로 돌아서면서 상반기 총 유입 규모가 축소됐다.

채권 자금의 경우 북미를 필두로 꾸준한 유입 흐름이 관측됐으며, 신흥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모두 1분기보다 2분기에 유입 속도가 더뎌졌다. 대표적인 현금성 자산인 머니마켓펀드(MMF)의 경우 2분기 유입액이 701억달러로 1분기의 1817억에서 크게 줄었지만 상반기 중 채권 펀드 전체 유입액과 맞먹는 자금이 몰려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증명했다.

6월 말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로 하고, 연준도 금리인하에 대한 확실한 의지 표명 등으로 세계 경제에 드리웠던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다소 걷힐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선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 주식 불안감 지속

올 상반기 뉴욕증시 S&P500지수는 17% 넘게 오르며 1997년 이후 가장 강력한 상반기를 보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반기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연준의 금리 불확실성과 실적 악화 전망 등이 불안한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연준이 성명서에서 ‘인내심’ 문구를 삭제해 금리인하 신호를 강하게 보내면서 글로벌 주식펀드로 1년래 최대 규모의 뭉칫돈이 유입되면서 반전을 연출했으나, 2분기는 물론 상반기 자금 썰물 분위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BMO캐피탈마켓츠 소속 브라이언 벨스키는 여러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 미국 증시가 곧장 위를 향하기보다는 힘겨운 오르막을 걸을 것으로 내다봤고, 바클레이즈는 하반기 증시가 선전하려면 연준의 금리 인하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의 대대적인 해소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모간스탠리는 연준이 추가적인 통화정책 수단을 활용하지 않을 경우 미국 주가가 10% 이상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으며,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시 S&P500지수는 7% 급락, 달러화 가치는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투자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무역 전면전을 차단하는 데 실패해 미국이 모든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강행할 경우 전세계 GDP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하향 조정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침체를 피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더불어 전 세계는 이미 경기 침체에 매우 근접한 상태이며, 미·중 무역 협상이 최종 실패하면 내년 중반까지 글로벌 주식시장이 20% 급락하는 한편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30%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신흥국 ‘사우디·인도’ 눈길

신흥국 중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증시와 인도 증시가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달 사우디 자본시장청(CMA)은 금융권으로 제한하고 있던 해외 투자자의 상장 기업 지분 투자를 허용하는 내용의 새로운 규정을 발표하고, 전략적 해외 투자자에 대해서는 특정 기업에 대한 지분 제한 없이 투자를 단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해외 투자 자금 유입의 가장 커다란 걸림돌이 제거되면서 사우디 주식시장의 해외 자금 유입은 이미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 투자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연초 이후 월가가 사우디 증시에 베팅한 자금이 108억달러에 달했고,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최근 1개월 사이 유입됐다.

인도 증시는 올 상반기 주요 신흥국 중 글로벌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곳으로 꼽혔다.

지난 4월 11일~5월 19일 총선이 치러졌는데 집권 인도국민당의 압승으로 모디 총리가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정책적 기대감이 반영된 데다, 인도 경제도 고성장 흐름을 이어간 덕분이다.

특히 인도 주식은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의 선호 대상으로 부상했으며, 이들은 올 1월부터 6월 사이 114억1000만달러어치 인도 주식을 사들여 201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이 37억8000만달러어치 인도 주식 매도에 나선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 달라진 연준에 ‘안전자산’ 선호 가속

통화정책 정상화 ‘브레이크’에 이어 금리 인하 카드까지 꺼내든 연준 탓에 채권 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금리가 2.0% 아래로 떨어졌고,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자극을 받으면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홍수를 이뤘다.

이미 주요 신흥국은 선제적인 금리인하 행보를 취했는데, 6월 러시아가 기준금리를 7.75%에서 7.50%로 하향, 1년여만에 첫 금리를 단행한 한편 추가 인하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보다 앞서 칠레와 인도가 기준금리를 내렸고,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도 같은 행보를 취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은행권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는 형태로 통화완화를 시행했다.

연준 금리 인하 전망에 더해 더딘 글로벌 성장세와 무역 마찰 등이 어우러져 현금성 자산인 머니마켓펀드와 아시아 채권펀드 등에 돈이 몰렸다.

레피니티브 리퍼 자료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난 두 달 사이 아시아 머니마켓펀드(MMF)에 300억달러를 투입했고, 아시아 채권 펀드에는 100억달러를 쏟아부었다. 또 올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MMF 유입액은 347억달러로 4년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 하반기, 가드 내리긴 일러

미중 무역협상이 오사카 정상회담을 통해 재개됐지만, 협상 분쟁에 따른 불안 심리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파국은 면했지만 단순히 시간 벌기 차원이지 기존의 관세는 지속적으로 부과될 예정이다.

하반기 글로벌 경제는 베트남 등 일부 신흥국을 제외하고 미국 유럽 일본도 힘겨운 성장률이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초까지 성장세를 유지했고 미중 무역전쟁의 최대 수혜처로 부상됐던 베트남의 경우도 언제 둔화 흐름에 동참할지 모를 상황이다.

이처럼 글로벌 경제는 하반기 글로벌 경기 동시 부진 현상, 미국을 필두로 한 주요국 통화 정책 완화, 무역전 장기화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증가 등 세 가지 주요 이슈를 마주할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글로벌 경제 대표 이든 해리스는 올 하반기 경제 전망이 전반적으로 어두우며, 세계 경제 전망 역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미중 간 무역 분쟁 분위기는 당분간은 종료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협상이 재개된 현시점은 “태풍의 눈을 지나고 있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는 6월 중 올해 글로벌 실적 전망이 후퇴했다고 평가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실시한 펀드매니저 서베이에서는 응답자 절반이 앞으로 1년 동안 세계 경제 둔화를 점쳤다. RBC는 올해 EPS 전망을 낮췄고, 실적 불확실성으로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