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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美 고용 호조-獨 제조경기 둔화에 하락

기사입력 : 2019년07월06일 01:44

최종수정 : 2019년07월06일 01:44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6월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초반부터 약세 흐름을 보였던 증시는 지난달 미국 신규 고용 급증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이달 금리인하 가능성이 한풀 꺾였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후반 낙폭을 확대했다.

독일 DAX 지수 일간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5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2.83포인트(0.72%) 떨어진 390.11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61.37포인트(0.49%) 하락한 1만2568.53을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50.44포인트(0.66%) 밀리며 7553.14에 마감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27.01포인트(0.48%) 내린 5593.72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은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을 확인했지만 투자자들은 통화정책 방향에 무게를 실었다.

신규 고용이 22만4000건으로, 시장 전망치인 16만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라 이달 연준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여기에 독일 경제 지표의 둔화도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이날 오전 발표된 5월 독일 공장 주문이 전월 대비 2.2%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1%에 비해 큰 폭으로 후퇴한 수치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8.6% 급감했다.

지표 악화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 독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장중 마이너스 0.4% 선을 터치하며 사상 최저치 기록을 세웠다.

종목별로는 도이체방크가 투자은행 부문 대표의 사임 소식에 1% 선에서 하락했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은행 부문의 사업 축소에 본격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면서 주가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 경고는 반도체 칩 섹터에 악재로 작용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실트로닉이 각각 1% 내외로 하락하는 등 관련 종목이 일제히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 밖에 스위스 IT 업체 헥사곤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에 따른 실적 경고를 내놓은 데 따라 10% 이상 폭락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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