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박상연 기자 =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고인 고유정(36·구속)의 의붓아들(4)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 경찰이 10일 고씨에 대한 4차 대면조사를 벌인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이날 제주교도소로 수사관들을 보내 피고소인 신분인 고씨를 상대로 또 한차례 대면수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고씨는 그동안 제주교도소에서 진행된 3차례 조사에서 의붓아들 살해 의혹에 대해 억울함으로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고씨에 대한 대면 조사를 벌인 후 의붓아들의 친부인 현 남편 A씨와의 대질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남편 A씨가 아들이 살해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A씨와의 대질조사를 위한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며 "그동안 고씨와의 대면조사에서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사망원인을 밝히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13일 고씨를 살인 혐의로 제주지검에 고소한 뒤 "아들의 부검 결과와 고씨의 행적 등을 종합할 때 고씨가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의 아들 B(4)군은 지난 3월2일 오전 10시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자택 작은방 침대에서 A씨와 함께 잠을 자던 중 숨졌다. B군 사망 당시 집에는 고씨 부부뿐이었다.
제주지검은 지난 1일 고씨를 살인과 사체손괴·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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