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보복 이후 첫 韓 정부 고위당국자 방일
남북 연락관 접촉서 북미 실무협상 관련 내용 없어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서호 통일부 차관이 오는 16일 '한반도 국제평화포럼(KGFP) 2019'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다. 통일부는 서 차관 방일 계기로 일본 정부 관계자와의 면담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 차관은 7월 16일 화요일부터 7월 18일 목요일까지 한반도국제평화포럼 KGFP 계기 일본 출장이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시작된 이후 우리 정부 고위당국자가 처음으로 일본을 찾는 것이다.
이 대변인은 서 차관의 이번 방일에 대해 "한반도 국제평화포럼 일본지역 토론의 기조연설을 위해서 이루어지는 방문"이라면서 "현지 한반도 문제 전문가 간담회, 교민간담회 등을 통해 정부의 대북 정책과 남북관계 상황을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승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5.17 pangbin@newspim.com |
지난 4일부터 시행된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서 한·미·일 공조가 약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서 차관이 일본 방문을 계기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에 대해 이 대변인은 "일본 정부관계자와의 면담도 지금 일정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누구와 만날 것인지 등에 관해) 최종적으로 확정 지은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또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서 중요한 과제"라며 "정부는 과거사 문제와 대북정책에 관한 한일간 협력 등은 분리해서 대응한다는 그런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이후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북측의 답변이 없다는 보도에 대해 그는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미 실무협상에 관한) 내용은 없었다"며 "북한과 미국 양측에서 발표되어져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다시 대남 비난에 나서며 '한국 소외론'을 주장하고 있는것에 관해 그는 "북한 대외선전매체를 통해서 언급되는 내용에 대해서 정부가 공식적으로 당국자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과 또 북미대화 진전이 선순환되도록 그렇게 노력을 해 나가고 있다"며 "이러한 방향에서 신중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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