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상반기 무역수지가 8000억엔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로 인한 중국 경제 둔화로 대중 수출이 감소하면서 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일본 재무성이 18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1~6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무역수지는 8888억엔(약 9조7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중 수출이 전년동기비 8.2% 감소하며 2016년 하반기 이후 5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로써 일본의 무역수지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중국과 한국용 반도체제조장비 외에 철강, 자동차부품이 감소하면서 전년동기비 4.7% 감소한 38조2404억엔을 기록했다.
수입액은 석유제품, 비철금속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 감소한 39조1292억엔을 기록했다.
국가·지역별로는 중국의 경우 수출이 감소하고 수입은 소폭 증가하면서 적자액은 전년동기비 40% 이상 늘어난 2조493억엔을 기록했다. 반도체제조장비 수출은 21%, 자동차부품도 18%나 감소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3조4590억엔의 흑자를 기록했다. 자동차와 반도체제조장비, 건설·광산용 기계 수출이 늘면서 흑자액은 전년동기비 9.8% 증가했다.
유럽연합(EU)에 대해서는 선박과 이륜차 등의 수출은 감소한 반면, 프랑스로부터 항공기와 독일로부터 의약품 등의 수입이 증가하면서 2391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한 6월 무역수지는 5895억엔의 흑자를 기록했다. 2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지만, 흑자폭은 전년동월에 비해 19% 감소했다.
일본 도쿄의 수출항에 적재돼 있는 컨테이너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