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유색인종 4명의원에 "나라 사랑하지 않아. 떠나라" 연일 비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LA(어바인)=뉴스핌]김정태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요일인 21일(현지시간)에도 자신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하는 사과를 요구하는 민주당의 유색인종 여성의원 4명을 향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나는 4명의 여성 의원이 우리나라를 사랑할 만한 사람들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그들은 미국(그리고 이스라엘)에 대해 그들 자신이 끔찍한 (증오의) 말을 한 것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에도 트위터를 통해 이들 4인방을 향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미국이 싫으면 떠나라" 등의 인종차별 발언을 퍼부어 파문을 일으켰었다.
이들 민주당 4인방은 미국 하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매사추세츠 주의 아야나 프레슬리, 미시건 주의 라시다 텔리브 등 3명이 미국에서 태어났다. 미네소타의 일한 오마르 대표는 소말리아 출신 난민으로 귀화한 시민이다.
이들 4인방 초선 의원들은 트럼프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였고, 자신의 민주당 지도부에 도전하기도 했다. 트라이브와 오마르는 이스라엘 정부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판을 해왔다. 민주당 하원의원은 지난 1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발언을 강하게 규탄한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도 이들을 향한 '저격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당시 유세 현장은 "돌려보내라!", "(미국을) 떠나라" 등의 지지자 구호로 뒤덮인 바 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되는 공세는 2020년 대선에서 유권자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됐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