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信三) 내각 하에서 개헌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일본 유권자들의 찬반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고 22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2020년 개정헌법 시행을 목표로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참의원(상원) 선거가 진행된 21일 밤 TV 인터뷰에서도 개헌에 대해 "내 사명으로서 남은 임기 중 당연히 도전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며 "우선은 헌법심사회에서 논의를 진행시키겠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신문이 21일 실시한 참의원 선거 출구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 하에서 헌법개정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47%, "반대한다"는 46%로 나타났다. 비례대표 투표에서 자민당에 투표한 사람의 경우 77%가 찬성한다고 했지만, 반대의견도 19%였다.
남녀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찬성이 52%로 반대를 상회했지만, 여성은 반대가 50%로 찬성보다 많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 이하는 찬성이 과반수를 넘겼다. 특히 20~30대 남성은 찬성이 60%에 달했다. 50~60대의 경우엔 반대가 더 많았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에 투표한 사람은 아베 정권 하 개헌에 59%가 찬성했다. 반대는 34%였다. 개헌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는 일본유신회 지지자들은 찬성이 50%, 반대가 46%였다. 모두 자민당 지지자에 비해 반대 비율이 높았다.
입헌민주당, 공산당, 사민당 지지자의 80%이상이 반대한다고 밝혔다. 레이와신센구미(令和新選組) 지지자도 78%가 반대였다. 다만 국민민주당 지지자는 반대가 63%로, 다른 야권에 비해선 저조했다. 찬성은 33%였다.
출구조사에선 공적연금을 비롯한 노후불안 문제에 있어 아베 내각의 대응에 평가를 물었다. "매우 높게 평가한다"(14%)와 "어느정도 높게 평가한다"(41%)를 합쳐 긍정적인 평가는 55%로 과반을 넘겼다. "그다지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와 "전혀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를 합한 부정적 평가는 41%였다.
성별에 따라 나눠보면 긍정적인 평가는 남성이 58%, 여성이 51%였다. 무당파 층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66%로 긍정적인 평가를 앞섰다.
아베 내각의 노후불안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은 51%가 자민당, 12%가 연립여당인 공명당에 투표했다. 부정적인 평가를 한 사람은 27%가 입헌민주당에 투표해, 자민당(18%)을 상회했다. 뒤를 이어 공산당(13%), 일본유신의모임(11%), 레이와신선조(9%) 순이었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