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발표
중대형 상가, 소규모 상가 공실률 각각 11.5%, 5.5% 기록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최근 인구 감소와 상권 매출액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가 공실이 늘고 임대료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감정원이 올해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의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1.5%로 전분기(11.3%)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2분기 공실률(10.7%)보다는 0.8%포인트 늘었다. 중대형 상가는 상가 건물 가운데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이 330㎡를 초과하는 것을 말한다.
감정원에 따르면 경북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18.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문경과 안동의 인구 감소와 매출액 감소 영향 탓이다. 세종과 전북이 각각 17.3% 17.1%로 뒤를 이었다.
서울은 시청 상권에서 신규 프랜차이즈 업체가 입점하고, 건대입구 상권에서 젊은 수요층을 기반으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평균 7.4%의 비교적 낮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시청 상권 공실률은 12%, 건대입구 상권은 4%를 나타냈다.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
연면적 330㎡ 이하 소규모 상가 전국 평균 공실률도 5.5%로 전분기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전북(11.1%)과 세종(10.2%) 등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공실률을 나타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전북 김제와 익산역 상권에서 인구 감소, 상권 노후화 영향 등으로 전분기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중대형 상가 평균 임대료는 ㎡당 2만8000원, 소규모 상가 평균 임대료는 2만4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보다 각각 0.06%, 0.17% 줄어든 수치다. 임대료는 서울 지역에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울산과 충남 등에서 하락 추세를 나타냈다.
보유 부동산의 투자 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은 오피스 1.84%, 중대형 상가 1.53%, 소규모 상가 1.4%로 전분기보다 상승했다. 다만 집합상가는 1.55%를 기록하면서 전분기보다 0.22%포인트 하락했다.
sun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