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베트남에서 지갑을 가장 잘 여는 관광객은 호주 사람들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24일(현지시각) VN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베트남정부 관광청이 공개한 베트남 연례 관광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을 찾는 호주인 관광객은 1인당 3660만동(약 186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베트남을 다녀간 호주 관광객은 38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4.5%가 증가했다.
베트남 외국인 관광객 소비 순위 [사진=베트남통계청] |
호주 다음으로는 러시아 관광객이 3390만동(약 172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인(약 164만원), 한국인(약 132만원), 영국인(약 129만원)이 순서대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490만명이 베트남을 다녀가며 최다 방문국으로 등극한 중국의 경우 여행 기간 중 지출 규모는 1900만동(약 96만원)에 불과해 10대 소비국 중 8위를 차지했다. 9위와 10위는 말레이시아(약 88만원)와 태국(약 84만원)이 차지했다.
지난해 베트남을 다녀간 외국인 관광객 수 1550만명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해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베트남 관광 산업은 호황기를 맞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은 해외 관광객들 덕분에 383조동(약 19조4564억원)을 벌어들였는데, 이는 총 관광 수입의 60%에 해당한다.
지난해 관광 부문은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의 8.39%를 기여했으며, 베트남 정부는 아시아와 유럽 내 일부 국가들에 비자 면제를 추진해 내년에는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정도가 다녀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수입은 GDP의 10%에 달하는 350억달러 정도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베트남 다낭의 바나힐 골드브리지에서 관광 중인 관광객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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