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사단 해체 철회, 헬기대대 이전, 사격장 통합 운용, 외박외출 개선 등
[양구=뉴스핌] 이순철 기자 = 조인묵 양구군수는 25일 오후 3군단에서 박상근 3군단장과 간담회를 갖고 국방개혁 2.0과 관련된 지역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구군청[사진=양구군] |
간담회에서 조 군수는 박상근 3군단장에게 ▲2사단 해체 철회 ▲안대리 군 비행장 내 헬기대대의 타 지역으로의 이전 또는 인근주민 피해보상 방안 마련 시행 ▲지역 내 포사격장을 천미리 사격장으로의 통합 운영 ▲외박구역 확대 및 평일 외출제 개선 시행 등을 요구했다.
조 군수는 2사단 해체는 단기간에 인구의 과도한 유출을 초래해 지역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 우려하고, 이로 인해 지역의 존립마저 위협받고 실정 임을 설명했다.
따라서 국방개혁 2.0을 전면 수정하거나 최소 2~3년 정도 순연해 시행하고 사단 해체에 따른 유휴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공익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양구군에 매각할 것과 인구 감소 및 지역경제 타격에 따른 대체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지원해줄 것 등을 건의했다.
양구지역 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3개소(태풍, 팔랑리, 천미리)의 포사격장은 인적이 드문 방산면 천미리 사격장(2020년 3월 조성 완료 예정)으로 통합 운영해줄 것을 주문했다.
지난 1972년 조성된 태풍사격장은 소음, 진동, 가축 피해, 주택 균열, 피탄사고 등 환경·재산권의 피해가 극심해 현재 피해주민들이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 중이고, 1974년 조성된 팔랑리사격장은 2012년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에 불발탄이 떨어져 현재 포사격이 금지된 상태다.
따라서 양구군은 지난 2014년 2월 조성공사가 시작돼 내년 3월 완공될 예정인 천미리사격장으로 통합해 운용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병사들의 외박구역 확대 및 평일 외출 시행과 관련해서는 이달부터 외박구역이 춘천까지 확대돼 주말에 양구지역의 업소를 이용하는 장병들이 대폭 감소함에 따라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다.
또 병사들이 평일 외출을 나와도 시간이 부족하고 일과 후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양구군이 마련해 운영하고 있는 컴퓨터강좌, 공예공방 등이 효과를 보지 못하는 등 지역 전체에 외출 효과가 미미한 상태를 설명했다.
따라서 외박구역 확대를 올해에는 시범으로 적용하고 내년부터 병력의 20~30% 내에서 점차 확대하고, 월 2회 외출은 부족하므로 횟수를 증가하고 자기계발을 위해 양구군이 마련한 강좌에 참여하는 병사에 대해 공용외출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며,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 제한방안을 강구해줄 것을 건의했다.
조인묵 군수는 “국방개혁 2.0과 관련한 지역현안이 모두 인구감소와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사안이고, 나아가서는 지역 존립의 기반을 흔드는 아주 중요한 사안인 만큼 군부대와 긴밀히 협의해 지역에 미치는 악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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